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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문 베트남 증시 올해 16%↑...'경제체질 개선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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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이후 개혁 단행...정치적 갈등 해결해야

 

베트남 증시가 긴 터널을 지나 해빙기를 맞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3일(현지시간) 전했다.

 

베트남의 호찌민 증시 VN지수는 올해 들어 16% 오르며 아시아 주식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아시아 21개국 증시를 종합한 MSCI 이머징마켓지수(MSCI EMI)가 3.7% 떨어진 것과 대조적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VN지수는 1100에서 200까지 급락했지만 올 상반기 들어 500 선까지 반등했다.

 

최근 중국의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고 지난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양적완화 규모를 유지하겠다고 발표한 후 신흥시장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베트남 증시의 선전은 주목할 만하다.

 

WSJ는 금융위기 이후 다른 신흥국들이 단기간의 경제 재건에 급급했던 데 반해 베트남은 경제를 근본적으로 튼튼히 하기 위한 구조개혁에 집중한 것이 성공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베트남은 2009년 경기 호황이 종료된 뒤 국영기업의 몸집을 줄이고 비핵심 자산을 분리시키는 한편 일부 기업체들의 장부상에만 존재하던 수만 명의 '유령 직원'들을 정리해고 하도록 조치했다. 올해는 베트남항공의 기업공개(IPO)를 포함한 일련의 민영화 조치를 단행할 계획이다.

 

뉴엔 탄 덩 베트남 총리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베트남 정부는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데만 매달리기보다는 물가상승률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트남의 올 상반기 신규 사업자 등록건수는 7.6% 증가해 기록적인 수준을 나타냈다. 반면 지난 8월 물가상승률은 7.5%로 전월의 7.3%에서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또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은행 대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5% 늘어났다.

 

WSJ는 그러나 베트남의 폐쇄적인 분위기가 미국을 비롯한 교역 파트너들과의 관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뉴엔 탄 덩 총리와 그의 반대파들 사이의 정치적 갈등으로 개혁 조치들이 답보 상태에 머물고 있는 것 역시 문제다.

 

삼성전자 (1,373,000원 상승13000 1.0%)와 같은 글로벌 제조업체들이 베트남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들 기업이 베트남으로 모여들면 베트남이 경제 자유화에 속도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프레데릭 뉴만 HSBC 이코노미스트는 "투자자들은 쉽게 마음이 변할 수 있다"면서 "개혁이 지속적으로 추진되지 않는다면 투자자들은 금세 다른 파트너를 찾아 떠나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WSJ는 베트남 외에도 폴란드와 필리핀이 신흥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폴란드 증시는 올해 들어 5.3% 올랐고 필리핀 증시는 같은 기간 11% 상승했다.

 

 

 

머니투데이 : 2013-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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