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문 베트남, 부실은행 해외매각 추진…구조조정 박차
베트남, 부실은행 해외매각 추진…구조조정 박차
베트남이 일부 부실은행의 해외매각을 추진하는 등 은행권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온라인 매체 베트남넷 등은 2일 금융권 소식통들을 인용, 베트남 중앙은행(SBV)이 부실은행 8곳에 대한 구조조정 작업을 마무리하고 나머지 1개 은행에 대해서는 해외매각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베트남이 구조조정 대상 은행의 해외매각을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 소식통은 SBV가 최근 GP은행의 해외 매각안을 마련, 정부에 제출한 뒤 최종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소식통들은 정부가 은행 매각안을 최종 승인하면 싱가포르 최대은행인 UOB가 GP은행의 상당 지분을 인수할 것이라고 전했다.
UOB는 지난 2008년에도 베트남서던은행의 지분 10%를 인수한 데 이어 이후 보유지분을 20%까지 확대하는 등 베트남 은행 인수에 적잖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해 GP은행의 여건이 매우 취약한 상황이어서 회생 가능성이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현재로선 해외매각이 더 유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GP은행 매각계획이 최종 성사되면 금융권 구조조정이 큰 성과를 거둬 베트남 은행권 전체의 체질 개선에 적잖은 도움이 될 것으로 관측통들은 보고 있다.
그러나 현행 법령상 외국인 지분한도가 최대 20%에 불과한 상황이어서 UOB의 GP은행 인수가 당장 구체화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따라서 정부가 부실은행의 구조조정에 나서려면 외국인 소유지분 한도를 현재보다 확대해야 하는 작업을 먼저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까지 외국인 투자자에게 지분을 매각한 베트남 금융기관은 우량은행을 포함해 모두 13곳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넨셜뉴스 : 2013-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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