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문 포스트 차이나…제2의 '세계의 공장'은 어디가 될까
베트남·필리핀·인니·멕시코·미얀마·방글라데시
해외경제연구소, 제조업 최유망진출국 6개국 선정
중국을 대체할 제2의 '세계의 공장'은 어디일까?
인건비 상승과 경제활동인구 비중 하락으로 제조업 진출 매력도가 급격히 떨어지고 있는 중국으로부터 전 세계 제조업 기지들이 대거 이전할 최적의 국가를 찾는 작업이 한창이다.
미래학자인 조지 프리드먼이 꼽은 '중국을 대체할 16개국'(PC 16:Post China 16)의 제조업 진출 여건을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가 9일 정밀 분석했다.
연구소는 16개국의 최저임금, 인프라 수준 등 사업 환경과 국가별 위기대응능력 등을 비교한 뒤 이중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멕시코, 미얀마, 방글라데시 등 6개국을 제조업이 진출하기 가장 유망한 국가로 선정했다.
PC 16 국가 중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아시아에서 라오스(8.3%), 필리핀(6.6%), 캄보디아(6.5%), 중남미에서는 페루(6.3%), 아프리카에서는 에티오피아(7.0%), 탄자니아(6.9%)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직접투자(FDI) 규모는 미얀마,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에티오피아 등 4개국이 2009년 이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최저임금은 도미니카를 제외한 모든 국가가 중국보다 낮아 노동집약적 산업 유치에 유리한 조건을 갖췄으나, 인프라 수준은 16개국 모두 중국보다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소는 지적했다.
임금과 인프라를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제조업 생산기지로서 적합성이 높은 국가로는 베트남, 라오스, 스리랑카, 캄보디아 등 4개국이 꼽혔다.
이와는 별도로 올해 국가별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수지 전망, 작년 말 현재 외환보유액 등을 통해 대외충격 발생 시 위기대응능력을 분석한 결과 16개국 중 절반인 8개국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대응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필리핀, 인도네시아, 멕시코, 페루 등 4개국의 경우 경상수지와 외환보유액 규모가 모두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다.
연구소는 6개 최유망진출국 외에 라오스, 스리랑카, 캄보디아, 탄자니아, 에티오피아, 우간다 등 6개국은 외부충격에는 다소 취약하지만 사업환경은 상대적으로 양호하다고 진단했다.
또 도미나카, 페루, 니카라과, 케냐는 사업환경 및 위기대응능력은 취약하나 미주 및 유럽시장과의 접근성이 높아 시장진출기지로서의 활용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우리나라와 이들 16개국과의 교역 규모는 2009년 446억 달러에서 2012년에는 834억 달러로 연평균 23.2% 증가했으며, 16개국에 대한 우리나라의 해외투자 규모는 2009년 17억7천만 달러에서 2012년 37억3천만 달러로 급증했다.
해외경제연구소 임영석 차장은 "향후 우리나라 기업의 진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현지시장 진출 관련 금융애로 해소를 위한 수출금융, 해외투자금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 2013-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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