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문 브릭스 이어 이번엔 `VIP`
한국 농식품수출 작년 6억弗…내수시장 젊고 탄탄해 주목
총인구 약 6억명, 평균 경제성장률 5% 이상, 인구 절반이 30대 이하, 한국의 첫 번째 거대경제권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지역….
중국과 더불어 한국의 아그리젠토 3.0 시대를 열어갈 제2위 농식품 수출국,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ㆍ아세안) 얘기다.
특히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이른바 아세안 `VIP 시장`이 집중적인 수출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세 나라에 대한 지난해 한국 농식품 수출 금액은 6억1390만달러. 아세안 소속 10개국 대상 전체 한국 농식품 수출 금액(11억9280만달러)의 절반을 넘는 규모다.
VIP 시장은 높은 경제성장률과 젊고 탄탄한 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브릭스(BRICS) 시장을 대체할 신흥 수출국(Post BRICS)으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과 유럽, 중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높은 브릭스와 달리 VIP는 세계적인 경기 불황에도 5%를 웃도는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VIP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젊다`는 점. 인구의 절반이 30대를 밑돈다. 인도네시아는 25세 미만 인구가 전체 인구의 45%를 차지할 정도다.
VIP의 첫 글자를 차지한 베트남은 캄보디아와 라오스, 미얀마 등 인도차이나반도 국가들에 대한 한국 농식품 수출 확대 교두보 역할까지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2002년부터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북부 하노이 지역을 중심으로 오리온과 대상, 롯데리아, CJ 같은 국내 식품 업체들이 30% 안팎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자원부국인 인도네시아는 세계 4위의 인구(2억5000만명)가 아세안 최대 규모의 내수 시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른바 `할랄(halal)` 인증을 받은 국내 기업이 인도네시아 시장을 공략하면 전 세계 식품 시장의 20%를 차지하는 할랄 시장에 대한 연쇄적 수출 확산 효과까지 달성할 수 있다.
꾸준한 맞벌이 부부 증가로 면류를 중심으로 한 외식ㆍ간식 문화가 발달한 필리핀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공략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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