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문 中언론 "美-베트남 훈련은 中 견제용"
해방군 소장 “베트남 후회할 것” 경고
중국 언론이 미국과 베트남의 연합군사훈련이 중국을 견제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분석을 내놓으며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중국 환구시보(環球時報)는 12일 최근 미국 항공모함과 구축함 등이 베트남 항구에 도착해 조만간 시작되는 양국 해군 간 첫 연합훈련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그 배경에는 자국을 견제하려는 의도가 자리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현역 인민해방군 소장이 “베트남은 미국과의 군사교류 강화를 곧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는 등 중국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환구시보는 1면 머리기사에서 “미 항모인 조지 워싱턴호가 동해를 거쳐 남중국해에 진입한 뒤 나중에는 서해로 이동한다는 것은 특수한 방식으로 중국과 대화와 시위를 하는 행위”라면서 “특히 미국과 베트남이 협력해 중국에 맞서는 이번 상황은 겉으로 보기에는 중국의 굴기에 대한 결과이자 대가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미국의 최근 조치는 미국의 아시아에 대한 영향력을 받아들이라고 강요하는 것이라고 분석하면서 중국은 남중국해의 최근 정세를 겁낼 필요없이 정면으로 맞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실제로 중국 인민해방군 소장인 양이(楊毅) 국방대학 교수는 환구시보와 인터뷰에서 “미국이 아시아국가에 항모를 파견해 잇따라 연합훈련을 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면서 “이는 미국이 아시아에 대해 자국이 가장 강하며 어떤 국가도 자국의 군사패권에 도전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환구시보는 이날 스위스 취리히은행의 베이징대표처 류즈친(劉志勤) 수석대표가 쓴 별도의 칼럼에서 “한미 군사훈련 등 최근 미국의 행동은 아시아국가를 분열시키려는 시도를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봉황망(鳳凰網)도 이 날짜 기사에서 “과거 적국이던 양국간 역사상 최초의 해군 합동훈련이 시작되고 있다”면서 미 항모 외에 290명의 병력을 태운 구축함 존 매케인호가 10일부터 중부 다낭 항을 방문, 이미 양국간 군사교류가 시작됐다고 전하고 이번 훈련이 전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이 긴장하는 이유는 이번 훈련의 이면에 미국이 베트남 등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국가들과 중국간 영토분쟁이 진행 중인 남중국해 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해 중국을 견제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최근에는 베트남과 핵협정을 추진, 중국의 강한 반발도 산 바 있다.
양이 소장은 앞서 봉황(鳳凰)위성TV에 출연, 베트남이 미국을 끼고 스스로의 몸값을 높이려 하는 것은 반드시 후회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양 소장은 “미국이 베트남과 군사훈련을 하는 목적은 베트남을 이용해 중국을 견제하려는 것”이라면서 “베트남은 일정 시간이 흐른 뒤에 반드시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냉전시기 소련을 견제하기 위해 중국을 이용했고 냉전시기 좋은 친구였던 파키스탄이 필요가 없게 되자 파키스탄에 손해를 끼쳤다”면서 이번에도 예외가 아닐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선닷컴 : 2010.08.12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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