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문 유아용품, 中 다음 시장은 베트남
12세 이하 아동인구 25%…락앤락ㆍ보령메디앙스 등 업계 진출 활발
베트남이 유아용품 ‘포스트 차이나(Post China) 마켓’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민의 25%(2080만명)에 이르는 12세 이하 아동인구 비율과 높은 소득증가율로 유아용품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노점과 재래시장 중심의 현지 유통망이 대형쇼핑몰 및 전문점 등으로 재편되면서 유아용품 판매점이 빠르게 늘고 있어 국내 업체들이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24일 유아용품업계에 따르면, 락앤락은 베트남 하노이의 동남아시아 최대 복합쇼핑몰 ‘빈콤 메가몰 로얄시티’에 영ㆍ유아용품 전문 브랜드 ‘헬로베베(Hello, Bebe)’ 직영 1호점(90여평)을 곧 연다. 7000여평 규모의 빈콤 메가몰 로얄시티는 식당, 패션ㆍ액세서리, 화장품, 전자제품 등 600여개의 매장이 입주해 있다. 국내 유아용품업체인 아가방은 이미 이곳에 터를 잡았다.
락앤락 관계자는 “당사 유아용품뿐 아니라 페도라 유모차, 다이치 유아용 카시트 등 국내 전문업체들의 제품도 함께 판매함으로써 베트남 시장에 ‘헬로베베’를 종합 유아용품 브랜드로 정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다른 유아용품업체들도 베트남 진출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올 6월 중국 톈진(天津)에 현지법인을 설립한 보령메디앙스도 이를 기점으로 말레이시아ㆍ인도네시아ㆍ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자체 유모차ㆍ카시트브랜드 ‘페도라’를 보유하고 있는 쁘레베베 역시 자사의 유모차를 베트남에 수출하고 있으며, 매일유업이 지분 50%를 보유한 유아용품업체 제로투세븐은 지난해 베트남에 자사의 유아동 의류브랜드 ‘알로앤루’ 매장을 2곳 열었다.
유아용품업계의 베트남 러시는 12세이하 아동인구가 전체인구의 약 25%에 이르는 매력적 시장구조 때문. 만혼과 저출산으로 성장동력을 잃어버린 국내와 달리 급성장이 기대되는 지역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베트남의 유아용품 시장은 소비자들의 고급 유아용품 소비 확산에 따라 존슨앤존슨, 니베아, 세타필 등 해외 유아용품 브랜드의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현지제품보다 40~50%가량 비쌈에도 불구하고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 베트남의 유아용품 판매점 수는 2009년 1971개에서 2011년 2376으로 20% 가량 늘었다. 베트남에서 유리 이유식기 등 유아용품을 판매하고 있는 삼광글라스 측은 “매년 유아관련 상품 판매량이 2배 이상씩 늘고 있다”며 “백화점이나 고급쇼핑몰, 유아용품 전문점 등 현대식 유통채널을 확장하고 현지사정에 맞춘 신제품을 개발해 내놓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헤럴드경제 : 2013-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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