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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문 현지어 실무능력 갖추면 연봉 3000만원 이상 가능

비나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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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년일자리 해외로 넓히자 ① / 베트남 청년 취업자 처우는 ◆ 


개발도상국에서 활동하는 현지 진출 기업에 취직하는 우리 청년들이 많아지면서 일각에서는 박봉과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하는 것 아니냐는 걱정도 한다. 


실제로 베트남 등 개발도상국 4년제 대학 졸업자 초임 월급은 400달러 전후다. 영어를 잘해 외국계 기업에 취업한 베트남 청년들 초임도 500~600달러 선에 불과하다. 


현지 임금 수준이 낮다는 이유로 한국 청년들을 대상으로 국외 취업을 알선하는 일부 업체들은 초기 월급 100달러 전후인 기업을 청년들에게 소개하다 외면받기도 한다. 베트남 기업은 우리 청년들이 바라는 임금 수준과 너무 차이가 커 현실적으로 취업하기 쉽지 않다. 


그러나 언어공부 등 현지화에 노력했거나 눈높이를 낮춰 해당 분야 중소기업에서 1~2년 이상 경력을 쌓아 현지에 취업한 `준비된 취업자`들 상황은 달랐다. 국내 취업자들보다 더 많은 돈을 모으고, 일도 더 배울 수 있는 자리가 많다고 국외 취업자들은 전한다. 


한국에 본사를 둔 섬유봉제업체 FTN 베트남 법인에서 일하는 이종혁 씨(28)는 입사 1년이 막 지난 새내기 직장인이다. 호찌민 외곽에 자리한 회사 기숙사에서 지내는 이씨의 세후 연봉은 3000만원 선이다. 한국 대기업 취업자들과 비교해도 연봉이 앞서거나 비슷한 수준이다. 회사에서 숙식을 제공하기 때문에 한 달 용돈 30만~40만원 정도를 제외하면 모두 저축할 수 있다. 숙식에 많은 지출을 해야 하는 지방 출신 대기업 직원(서울 근무)보다 저축률이 두 배 이상 높을 것이라고 이씨는 설명한다. 


니트 원단을 생산하는 중견기업 삼일비나에서 근무하는 장세미 씨(28ㆍ여)와 최진석 씨(32) 역시 베트남 생활과 월급 수준에 만족하고 있다. 현지 몰입 교육 후 2012년 말 취업한 이들은 베트남어 구사 능력과 실무 능력을 평가받아 세후 200만원대 중반이 넘는 월급을 받는다. 


장세미 씨는 "대학생들이 바라는 최고 대기업 수준 임금은 아니지만 숙식 관련 비용을 회사에서 책임지기 때문에 돈 쓸 일이 없다"며 "마음만 먹으면 월급 80~90%를 저축할 수 있고 호찌민 생활 수준에 대해서도 크게 부족함을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진석 씨도 "한국에서 취업한 친구들에 비해 월급이 비슷하거나 오히려 많은 것 같다"며 "국내에 취업한 학생들보다 더 많은 경험을 하고 일을 배운다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현지 채용 과정에서 구직 청년과 구인 회사 간 미스매치 현상이 있다는 점은 참고해야 한다. 해당 국가 직원들과 형평성, 호봉 체계를 고려할 때 초봉으로 월 200만원 이상 줄 수 있는 회사가 많지 않다고 현지 진출 기업들은 설명한다. 1~2년만 경력을 쌓고 열정을 보여주면 인재가 부족한 현지 기업들이 알아서 월급을 올려줄 수밖에 없는 구직자 우위 취업시장이라는 얘기다.




MK증권 : 2013-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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