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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문 베트남 노인, 일본군 은닉 보물 추정지 마지막 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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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년간 일본군의 은닉 보물 추정지역을 탐사하던 베트남의 한 노인이 마지막 기회에 도전한다. 


남부 호찌민에 거주하는 올해 99세의 노인인 쩐 번 띠엡 씨는 최근 남중부 빈투언성 당국으로부터 금괴 매장 추정지에 대한 탐사 허가를 다시 받았다.


발굴 허가가 난 곳은 빈투언 성 떠우 산기슭의 약 2천565㎡에 달하는 땅으로, 태평양전쟁 말기에 일본군이 시가 1천억 달러(106조원) 규모의 금괴와 보석류 약 4천t을 묻은 곳으로 소문이 나 있다. 


실제 떠우산 동쪽 지역에서는 지난 1992년 일본도와 칼집, 금속 휘장 2점, 엔화 동전 등이 일부 발견돼 일본군의 금괴 매장설에 다소나마 무게가 실리기도 했다. 


성 당국은 그러나 지난 1990년부터 거듭된 보물 탐사가 매번 무위에 그친 만큼 이번 허가가 마지막이라며 허가기간이 만료될 때까지 성과가 없으면 탐사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못박은 것으로 베트남 언론이 8일 보도했다. 


당국은 다만 최종 허가인 점을 고려, 통상 6개월인 허가 유효기간을 1년으로 늘리고 발굴작업에 폭약 사용을 허용하는 등 최대한의 배려를 베풀었다.


이에 따라 띠엡 씨는 천문학적인 가치의 은닉 보물을 탐사하는 작업을 올 연말까지 계속할 수 있게 됐다며 새로운 각오를 다지고 있다고 이들 매체는 전했다. 


그는 특히 군의 관리감독 아래 폭약을 사용, 지하 암반을 제거할 수 있어 발굴작업에 한층 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막판 시도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떠우산 일대는 일본군이 연합군 측에 항복한 지난 1945년 당시 일본군 사령관 야마시타 도모유키(山下奉文)가 점령지에서 약탈한 약 4천t의 금괴와 보석류를 묻은 곳으로 전해져오고 있다. 


'보물 사냥꾼', '말레이의 호랑이' 등의 별명이 붙은 야마시타는 한반도와 중국, 필리핀, 인도 등지에서 약탈한 각종 보물을 곳곳에 숨겨놓았다는 소문으로 유명하다. 


마닐라 대학살의 주범으로 알려진 야마시타는 지난 1946년 필리핀에서 열린 군사재판에서 사형선고를 받고 교수형에 처해졌다.




한국일보 : 2014-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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