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문 현대차, 베트남 업체와의 엔진부문 협력 무산
현대자동차가 추진해온 베트남 자동차업체와의 엔진부문 협력이 잠정 무산됐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최근 베트남 제휴업체 타코와 사업장 관할 꽝남성 당국에 공문을 보내 엔진생산과 관련한 기술이전 계약이 종료됐다며 협력 중단 의사를 통보했다.
현대차는 공문에서 타코 측이 2011년 11월 당시의 협력계약에 따라 엔진공장을 먼저 세워야 하지만 별다른 진척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상황이 개선될 때까지 협력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경제전문지 베트남인베스트먼트리뷰(VIR)도 현대차 측이 엔진 협력 프로젝트 지연 시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시장을 겨냥한 생산·판매 계획에 차질을 줄 수 있음을 들어 협력 중단 의사를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타코 측은 당초 1억 달러의 사업비를 들여 꽝남성 쭈라이경제특구에 자동차 엔진공장을 건설한 뒤 현대차의 부품 지원을 받아 엔진 조립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그러나 베트남의 경제여건 악화에 따른 재원조달 차질로 제때에 착공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코 측은 당시 현대차 측과 유로2, 유로3 엔진을 연간 2만개 가량 생산하기로 하고 2년 시한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관측통들은 타코 측이 엔진공장 건설을 미루는데다 유로2, 유로3 등 경쟁력이 낮은 엔진을 생산한다는 방침을 고수해 현대 측이 협력을 중단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들 엔진은 환경친화적인 유로4 개발을 위한 로드맵에도 부합하지 않는 등 경쟁력이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지적됐다.
관측통들은 현대 측의 이번 조치로 2018년 말까지 10만개의 디젤 엔진을 제작, 판매키로 한 타코의 당초 계획에도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 2014-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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