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문 IMF "베트남 외환보유고 안정 증가 전망"
무역적자 확대와 신용등급 하락 등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베트남의 외환 보유액은 올해 안정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국제통화기금(IMF)이 11일 내다봤다.
현지 일간신문 탕니엔은 IMF의 최근 보고서를 인용해 베트남은 정부당국이 경제성장을 유지할 수 있는 한 올해와 내년에 외환 보유액을 꾸준하게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보도했다.
보고서는 금을 포함한 베트남의 외환 보유액은 올해 말에는 154억달러, 내년에는 192억달러로 각각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말의 외환 보유액은 141억달러였다.
IMF는 "이런 예측은 베트남 정부가 2분기에 확연하게 나타난 좋은 조건 하에서 거시경제를 지속적으로 안정기조로 유지한다는 전제 하에 나온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베트남 정부가 지금까지 성장과 안정 사이의 균형 유지에 주력해오는 한편, 인플레와 무역적자를 예의주시해왔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부터 3차례나 평가절하된 동화에 대한 신뢰감도 어느 정도 회복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IMF의 이런 긍정평가와는 달리 영국의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는 지난 7월 베트남 정부의 신용등급을 'BB-’에서 ‘B’로 떨어뜨린데 이어 다시 베트남 은행들에 대한 신용등급을 잇달아 하향조정했다.
피치는 지난달 31일자로 베트남 최대 민영은행인 아시아상업은행(Asia Commercial Banks)의 개별등 급을 ‘D’에서 ‘D/E’로 강등하고, 지원등급(support rating)은 '5’로 유지했다. 피치는 ACB가 과도한 대출성장으로 인한 재무건전성이 크게 악화되고 있으며, 자본확충 노력을 계획 중이지만 역부족이라고 하향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또 ACB가 보고한 낮은 비활동여신(NPL) 비율에 대해서도 신뢰를 하지 않았으며, 자본 부족이나 부실증가 시 추가적인 등급하향 조치가 이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합뉴스 : 2010/09/11 1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