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문 미국ㆍ베트남,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서 공조
중국이 남중국해에 대한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는 가운데 미국과 베트남이 중국의 움직임에 동시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미국은 중국-필리핀 간 남중국해 영유권 갈등과 관련, 필리핀을 두둔한 데 이어 미국과 필리핀 간 군사동맹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영국 BBC 방송 중문판이 1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로버트 토머스 미국 제7함대 사령관은 이날 마닐라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필리핀과 62년간 동맹을 유지해왔다"며 "서태평양의 안정과 번영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고 BBC는 전했다.
토머스 사령관은 미국 제7함대가 필리핀 해병대를 지원할 것이냐는 질문에 가정에는 답변하지 않겠다면서도 지난 1951년 체결된 양국난 방위협력조약을 거듭 강조했다.
이는 중국-필리핀 무력충돌 때 필리핀을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시사한 것으로 풀이됐다.
앞서 미국 국무부는 지난 9일 중국이 필리핀과의 영유권 분쟁지역인 남중국해상 '런아이자오(仁愛礁·필리핀명 아융인)에 접근하던 필리핀 선박을 쫓아낸 것을 도발행위라고 논평, 중국의 반발을 샀다.
이런 가운데 일본을 방문 중인 쯔엉 떤 상 베트남 국가주석은 이날 일본 중의원 연설에서 남중국해 분쟁에 관련된 국가들은 갈등 해결을 위해 무력에 호소하지 말라고 촉구했다고 BBC는 전했다.
상 주석은 구체적인 국가 명을 거론하지 않은 채 관련 당사국은 국면을 복잡하게 만들지 말고 무력 사용이나 무력 사용 위협을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트남은 남중국해 영유권을 둘러싸고 중국과 분쟁을 벌이고 있어 관련 당사국은 중국을 지칭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베트남 외에 필리핀,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등도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에 반발하고 있다.
상 주석은 또 베트남은 일본과의 협력 관계 강화를 희망한다면서 양국 관계 발전이 아시아ㆍ태평양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은 베트남에 파격적인 지원을 하기로 화답해 양국이 중국 견제에 이면으로 합의하지 않았나 하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나아가 중국이 동ㆍ남중국해 영유권 주장 강화를 통해 대양 진출에 박차를 가하자 미국과 일본이 동남아 국가들과 함께 중국의 대양 진출을 저지하는 공동 전선 구축에 나섰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MK증권 : 2014-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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