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문 베트남 반체제 인사 2명 추가 석방…TPP 협상 이끄는 미국의 요구 수용한 듯

베트남의 인권 변호사와 활동가들은 베트남 정부가 반체제 인사 2명을 추가로 석방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같은 이례적인 결정은 베트남이 미국이 주도하는 다자간 자유무역협정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에 참여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미국 정부는 베트남이 인권 개선과 관련해 의미 있는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자유무역협정 합의안이 미 의회를 통과하는 것이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베트남 인권 변호사와 활동가들에 의하면 반체제 인사들인 비 더크 호이와 응구옌 티엔 트렁이 지난 주말 석방됐다. 이들 반체제 인사들은 민주화 운동을 한 혐의로 당국에 체포된 뒤 교도소에 수감됐다.

앞서 이달 초 또 다른 반체제 인사인 쿠 후이 하 부도 석방됐다. 그는 이후 자신의 석방을 위해 협상을 벌였던 미국으로 향했다. 한편 베트남 정부는 반체제 인사 석방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다.

뉴시스 : 2014-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