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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문 삼성 국내서 청소기 생산 중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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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지난달 국내 청소기 생산을 전면 중단했다. 


2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광주광역시 내 광주사업장 청소기 생산을 종료하고 지난해 말 완공한 베트남 공장으로 생산을 모두 이관했다. 이로써 삼성전자의 `메이드 인 코리아` 청소기는 더 이상 찾아볼 수 없게 됐다. 


삼성전자는 청소기 생산 중단을 시작으로 생활가전 부문 국내 사업장에서는 프리미엄 제품 생산에만 주력할 방침이다. 


청소기를 생산하던 광주공장 용지는 SMT(Smart Metallic Technology) 생산설비로 대체됐다. SMT는 냉장고 핸들이나 TV받침대 등에 쓰이는 부품으로 플라스틱을 가공해 마치 금속과 같은 느낌을 주는 소재다. 청소기 생산에 투입되던 200여 명은 냉장고 세탁기 생산라인에 재배치하고 SMT 생산에 잔류시켜 종전과 같은 고용 수준을 유지했다. 


삼성전자 광주공장에서는 냉장고와 에어컨, 그리고 냉장고와 에어컨의 핵심 부품인 압축기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 냉장고는 최근 선보인 700만원대 `셰프컬렉션` 냉장고 생산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스파클링 냉장고와 푸드쇼케이스 등 고가 제품 위주다. 신제품 에어컨과 김치냉장고 생산도 광주공장이 담당하고 있다. 


압축기는 저전력 초소형을 달성한 제품으로 에어컨과 냉장고에 쓰이는 부품으로는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한다. 국내에서 생산된 압축기를 세계 각 지역 생산거점에 공급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음료수 캔 크기로 줄인 고효율 압축기를 자체 개발해 선보인 바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국내 인력의 우수성과 인건비를 감안할 때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며 "부품도 기술 경쟁력이 있는 핵심 부품만 국내에서 생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소기 생산을 베트남으로 이전한 가장 큰 이유는 이익률 저하다. 청소기는 인건비를 포함한 원가와 관세 물류비 운송비 등을 감안하면 대당 이익이 7만원에 못 미친다. 수출할 때 가격경쟁력도 취약하다. 통상임금 문제와 근로시간 단축 등 국내 노동계 현안이 산적해 있는 점도 국내 생산에 따른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있다. 


이에 따라 인건비가 싸고, 세금 혜택이 많은 베트남으로 생산기지를 옮겨 청소기 이익률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청소기 외에도 다른 가전제품 생산 공장과 휴대폰 공장 증설을 장기적으로 베트남에 집중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휴대폰 TV 공장을 가동 중이며 최대 규모 가전공장을 베트남에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은 30세 이하 젊은 층이 전체 중 절반이 넘는 인구 구조로 양질의 노동력 확보가 가능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금은 최근 급격히 상승하고 있는 중국에 비해 낮은 수준에 머물러 생산성 향상과 가격경쟁력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곳으로 주목받는다. 


청소기를 비롯한 중저가형 가전제품 수요가 동남아지역에서 빠른 속도로 늘고 있는 상황도 가전제품 생산기지를 베트남으로 이전한다는 계획에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부문은 세계 10개국 12개 법인에 생산거점을 두고 있다. 러시아 폴란드 중국 인도 베트남 말레이시아 태국 멕시코 브라질 등이다. 각 지역에서는 현지 특화제품 생산과 중저가 제품 생산에 주력하고 고부가가치 제품만 국내에서 생산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MK증권 : 2014-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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