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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문 아시아 수출엔진 이상 조짐...亞 성장세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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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日·대만 등 4개국 수출 감소세...경제 구조 개혁 역풍 우려도



한국과 중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주요국의 수출 부진으로 아시아 경제 전반의 확장세가 약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시간) 아시아의 수출엔진이 털털거리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지난 1분기 이들 아시아 4대 수출국의 총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 줄었다. 감소세는 중국이 두드러졌다. 중국의 1분기 경상수지 흑자액은 72억달러로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하면 85% 급감했다.


아시아 국가들의 수출은 지난 20년간 여러 차례 침체를 겪었다.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와 2001년 닷컴버블 붕괴 때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이들의 수출은 대개 세계 경제 회복과 함께 1년여 만에 두 자릿수 증가세로 돌아서곤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아시아 주요국의 수출은 글로벌 금융위기 국면이었던 2010년에도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지만 이후에는 미국 경제의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줄곧 부진한 양상을 띠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시아 국가들의 수출 부진에 세계 경제 구조의 변화가 반영돼 있다고 지적한다. 1960년대 이후 수십 년간 한국과 중국, 일본, 대만 등은 값싼 노동력을 모아 수출에 집중하며 세계의 공장 역할을 톡톡히 했지만 이제는 수출의 매력이 예전만 못하게 됐다는 것이다. 특히 상당수 아시아 국가들의 성장세가 둔화되자 각국 정부가 수출보다는 내수를 촉진하는 데 힘쓰게 됐다는 설명이다.


마커스 로들로어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부국장은 "아시아가 교역 채널에 의존하는 성장 모델은 끝났다"고 말했다.


상황은 미국도 마찬가지다. 미국 경제가 최근 회복세를 띠고 있지만 미국이 경기침체에서 벗어나기 시작한 5년 전부터 미국에서 생산된 상품 및 서비스는 연평균 1.8% 늘어나는 데 그쳤다. 과거 세 차례의 경기확장기에 비하면 증가폭이 절반이나 줄었다.


더욱이 최근 미국 경제 회복세를 주도하는 것은 석유나 천연가스 탐사 등을 위한 자본투자로 수입 의존도가 크지 않은 부문이다. 미국 경제가 회복되고 있는데도 아시아 주요국의 수출이 부진한 이유다. 한국과 중국, 일본, 대만의 대미국 수출은 2004년 13% 늘었지만 지난해에는 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아시아 국가들의 성공이 수출 부진의 배경이 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경제 성장에 힘입어 임금이 오르고 삶의 질을 추구하는 이들이 늘면서 제조업이 취약해질 수밖에 없었다는 얘기다. 특히 한국과 일본, 대만의 자동차, 가전업체들은 이미 임금이 싼 해외로 생산기지를 대거 옮겼고 최근 임금 오름세가 두드러진 중국도 베트남과 방글라데시에 저가 경쟁력을 위협받고 있다.


다만 최근 새로운 생산기지로 주목받고 있는 베트남 방글라데시 미얀마 캄보디아 라오스 등지는 생산비용이 저렴하긴 하지만 숙련된 노동자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IMF를 비롯한 전문가들은 아시아 국가들이 높은 수준의 경제 성장세를 지속하려면 경제 구조 개혁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들이 거론하는 개혁에는 농업, 금융, 기반시설 부문 등에 대한 개방 확대도 포함된다.


문제는 수출 중심의 경제를 내수 중심으로 바꾸려는 중국의 개혁 시도에서 나타나듯 경제 구조 개혁은 성과를 내기까지 성장세를 떨어뜨리기 쉽다는 점이다. 중국의 1분기 성장률은 7.4%로 1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WSJ는 일부 아시아 국가들이 수출을 촉진하기 위해 통화 약세 정책을 펴고 있기도 하지만 이는 환율전쟁을 야기할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머니투데이 : 2014-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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