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문 베트남, 반체제 저명 블로거 2명 체포

베트남, 반체제 저명 블로거 2명 체포

베트남의 저명한 반체제 블로거 2명이 정부를 비방하는 글을 게재한 혐의로 당국에 체포됐다고 베트남 언론과 외신들이 6일 보도했다.

공안부는 자체 웹사이트에 올린 발표문에서 응웬 흐 빙(58)씨 등 2명이 인터넷에 사실을 왜곡한 글을 올려 정부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렸다고 검거 이유를 밝혔다.

이들 인사는 전날 하노이에서 체포됐으며 “민주적 자유를 남용한 혐의”가 적용됐다. 

빙 등은 자신들이 운영하는 블로그 ‘아잉 바 삼’에 최근 남중국해에서 베트남과 영유권 분쟁을 빚는 중국에 대해 한층 강력한 조치를 촉구하는 글을 올리는 등 반중 활동을 주도해왔다.

빙 등은 유죄가 인정되면 최대 7년형을 받을 수 있다.

베트남은 지난달 미국 주도로 진행 중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을 의식, 반체제 인사 3명을 조기 석방하는 등 유화 조치를 취한 바 있다.

베트남 정부의 한 소식통은 미국과 유럽연합(EU) 측이 그동안 베트남의 인권상황에 우려를 제기해왔다며 이에 대한 개선 요구가 충족되지 않으면 베트남 측이 참여한 TPP협정 비준안 자체가 미 상원을 통과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파이넨셜뉴스 : 2014-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