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문 中, 남중국해 석유 시추 시작… 베트남 반발 고조
남중국해 분쟁 지역을 둘러싼 중국과 베트남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중국 국영기업이 남중국해에서 석유 시추 공사를 시작하자 베트남 당국이 베트남 해역에서 하는 어떠한 행위도 불법이라고 밝히며 조업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베트남 국영 석유업체 페트로베트남도 중국해양 석유총공사에 석유 시추 장비 운영을 중단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7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양제츠 외교담당 국무위원은 6일 팜 빙 밍 베트남 부총리 겸 외교장관과 전화통화를 갖고 시사군도(西沙群島·베트남명 호앙사군도)에서 중국 기업이 조업활동을 하는 것에 대해 간섭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양 위원은 “중국 기업이 시사군도 해역에서 하는 작업은 중국의 주권, 권리와 권활권 범위 내에서의 일”이라며 “베트남 측이 중국 기업의 정상적인 활동을 방해하는 것은 중국 주권 및 권리, 관할권을 엄중히 침범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베트남의 주장에 대해 “해상 안정을 위한 양국간 합의사항과 관련 협정을 위반한 것일 뿐 아니라 국제법과 국제관계의 기본 준칙에도 위반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국과 베트남 관계 개선과 발전의 흐름을 훼손하고 있다”며 “중국은 이에 강렬한 불만과 결연한 반대를 나타낸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밍 부총리는 “중국이 일방적으로 석유 시추 공사에 나서고 군 함정 등을 배치했다”며 “이는 국제법과 관행에 어긋나며 베트남의 주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조치는 베트남의 배타적 경제수역, 대륙붕에 대한 권리를 침해했다며 석유 시추 장비와 주변해역의 선박들을 즉각 철수시키고 분쟁 해결을 위한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류전민 외교부 부부장은 지난주 주중 베트남 대사를 소환하고 베트남 외교부 부부장과의 통화 등을 통해 베트남의 간섭 행위에 대해 엄중히 항의했다.
한편 젠 사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6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남중국해에서 긴장 상황을 감안할 때 중국이 분쟁 해역에서 석유 시추 장비를 운영키로 결정한 것은 평화와 안전 유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하며 사실상 베트남 편을 들었다.
파이넨셜뉴스 : 2014-05-07
- 베트남, 주유소 운영 중단 관리 강화…, 위반 확인시 엄중 처리 예정 2022-11-07
- 베트남 휘발유 가격 7/21일부터 12% 인하… 3연속 하락 2022-07-22
- 베트남 민간항공청, 유가 인상에 따라 항공료 약 3.75% 인상 제안 2022-07-12
- 베트남 휘발유 가격 7/11일 0시부터 9%~10% 하락 2022-07-11
- 베트남, 오늘(6/21일) 오후부터 휘발유 가격 약 1.5% 또 인상 2022-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