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문 中 강경, 베트남과 정상회담 거절...남중국해 분쟁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과 관련해 중국 선박과 베트남 선박의 충돌이 연이어 발생한 5월에 베트남 측이 긴장완화를 위해, 최고지도자인 응웬 푸 쯩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전화회담과 서기장 특사의 방중 등을 타진했으나 중국 측이 거절했었다는 사실이 10일 알려졌다. 베트남 공산당 소식통이 밝혔다.
양국은 공산당 일당 체제를 견지하고 공산당 간에 파이프가 있으나 이번에는 일체 기능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중국의 강경 자세는 매우 이례적이며 대화에 의한 사태 해결은 전망할 수 없는 상황이다.
중국은 5월 2일, 양국이 영유권을 다투는 시사(西沙, 영어명 파라셀)군도 및 해역에서 석유 시추 작업을 시작해 공선과 어선을 파견. 주권 침해라고 반발하는 베트남 측 선박과 충돌이 거듭됐다. 베트남 공산당 소식통에 따르면 베트남 측은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여 ‘극히 빠른 단계’에 쯩 서기장과 시 주석(당 총서기)의 전화회담을 신청했지만, 중국측은 무시했다.
베트남은 서열 2위인 쯔엉떤상 국가주석과 시 주석의 전화회담도 타진했지만 중국은 재차 무시. 쯩 서기장의 특사로 당 정치국원을 방중시킬 의향도 전했지만 중국은 거절했다.
베트남 지도부내에는 처음 중국공산당에 지인이 많은 쯩 서기장의 정상대화에 기대하는 측면도 있었지만, 전면적으로 거절 당한 지도부는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5월 6일에 겨우 판 빈 민 부총리 겸 외교장관이 양제츠(楊潔篪) 국무위원(부총리급)과 전화회담. 13일에는 베트남 외교차관이 방중했지만 중국측은 고위급 접촉은 마지막까지 거부했다. 양국은 외교무대에서는 비난전을 지속하고 있다.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와 관련해 쯩 서기장은 2011년 10월 방중해, 후진타오 당시 국가주석과 회담을 가져 “협상과 우호적인 협의를 통해 해결”하기로 합의. 유전의 공동개발 검토 등도 포함한 기본원칙에 조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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