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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문 '영유권 분쟁' 베트남·중국 여론전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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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서 '강경 모드'로 선회한 가운데 베트남이 대대적인 반격에 나서는 등 양국의 여론전이 가열되고 있다.


베트남통신(VNA) 등 현지 언론은 17일 베트남 외교부가 전날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남중국해 분쟁과 관련해 사실과 다른 주장을 펴고 있다며 맹렬히 비난했다고 보도했다.


외교부 산하 국경관리위원회는 특히 중국 정부가 베트남 선박들이 중국 선박을 1천500여 차례나 충돌했다고 주장했으나 이를 뒷받침할 실질적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쩐 주이 하이 국경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은 베트남은 선체 충돌과 물대포 발사, 어선 침몰 등 중국 선박들의 '폭력'을 담은 수많은 사진과 영상자료 등을 공개했다고 상기시켰다. 


베트남 국영 석유가스그룹(페트로베트남)도 중국이 국제사회가 인정하지 않는 '남해구단선(南海九段線)'을 내세워 베트남의 57개 유전과 가스전이 분쟁해역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전혀 근거 없는 발언이라고 일축했다.


응웬 꾸옥 탑 석유가스그룹 부사장은 중국이 합리성을 결여한 주장을 통해 일부 지역을 분쟁도서로 만들고 있다며 "이들 지역은 베트남의 대륙붕과 배타적경제수역(EEZ) 안에 자리 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베트남 연안경비대 사령부는 중국이 원유 시추를 진행 중인 파라셀 군도(베트남명 호앙사, 중국명 시사군도) 주변 상황과 관련해 잠수부를 동원하거나 특정 물체를 해상에 투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응오 응옥 투 연안경비대 부사령관은 중국 선박들이 부근 해역에서 거둬들인 그물과 부유물은 중국 선박들을 피하려던 베트남 조업어선들이 남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 부사령관은 특히 중국 측이 베트남 선박들의 충돌 증거로 제시한 일부 파편 역시 중국 선박에 들이받히거나 물대포 공격을 당하는 과정에서 생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중국 정부는 베트남 선박이 남중국해에서 원유 시추 작업을 방해했다며 관련 영상을 공개하는 등 공세를 강화했다.


중국 외교부는 13일 시추 작업을 벌이는 파라셀 군도 '981번 플랫폼'과 관련한 브리핑에서 베트남 선박이 중국의 시추 작업을 막으려고 고의로 충돌했다며 동영상과 사진들을 공개했다.


이는 베트남 당국이 최근 자국 어선이 양국 간 분쟁 해역에서 중국 선박에 들이받혀 침몰하는 영상을 공개하면서 여론전을 전개한 데 대해 '맞불'을 놓은 것으로 관측통들은 보고 있다.


외교부는 또 부근 해역에 있던 베트남 선박들이 한때 51척에 달했으며 중국 선박을 충돌한 사례도 1천547회로 늘었다고 주장했다. 


중국 외교부는 나아가 파라셀 군도는 중국의 고유 영토로 어떤 국가와도 분쟁의 여지가 없다면서, 양국의 분쟁은 베트남이 스프래틀리 군도(난사군도, 베트남명 쯔엉사)의 29개 섬과 암초를 점령한 데서 비롯됐다고 주장했다.


한편, 베트남 외교부는 최근의 영유권 분쟁과 관련해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이 이번 주 하노이를 방문, 팜 빙 밍 베트남 부총리 겸 외무장관과 회담한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그러나 양 국무위원의 방문 일자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 회담은 지난달 2일 중국의 남중국해 석유 시추 문제로 두 나라 사이에 갈등이 빚어진 이후 최고위급 접촉이다.


이에 앞서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양 국무위원이 17일께 판 빙 밍 베트남 외무장관과 만나 양국 갈등 문제를 포괄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세계일보 : 2014-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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