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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문 경남기업, 꼬인 자금줄 풀릴까…베트남 '랜드마크72' 대출 추진

비나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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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단과 인터컨티넨탈호텔 연말 개장 위해 140억 추가 대출 협의중

초기 운영비 마련…1조원대 빌딩 매각 시동 전제조건

내년초 매각주관사 선정…절대 금액 커 난항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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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중인 경남기업이 베트남 하노이 '랜드마크72' 빌딩에 들어설 인터컨티넨탈 호텔의 연말 개장을 목표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주단과 140억원의 추가 대출을 협의 중이다. 경남기업 경영 정상화의 키를 쥐고 있는 랜드마크72 빌딩을 매각하려면 특급 호텔 개장이 전제돼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 등 경남기업 채권단은 랜드마크72의 PF 5100억원을 2016년 6월29일까지 2년간 연장했다. 경남기업은 이와 별도로 PF 대주단에게 호텔 개장에 필요한 집기 구입과 인력 충원 등을 위한 자금 140억원 지원을 요청했고 막바지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기업은 지난해 랜드마크72 빌딩 중 60층부터 71층까지 들어설 인터컨티넨탈 호텔의 개장을 준비했으나 자금사정 등이 여의치 않아 연기해왔다. 


베트남 현지의 한 소식통은 "경남기업이 랜드마크72 빌딩 내 인터컨티넨털 호텔 입점을 추진했으나 시설물의 규모나 브랜드 사용료 등을 협의하는 과정에서 진통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경남기업 관계자는 "그동안 내부 자금사정이 좋지 못해 개장이 늦어진 면이 있고 인터컨티넨탈측과 여러 세부적인 계약 조건을 놓고 협의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지체된 것"이라며 "현재로선 양측의 협의가 막바지 단계인데다 대주단의 자금 지원을 받으면 연말 호텔을 개장하는데 무리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호텔내 기본적인 인테리어 공사는 완료된 상태이지만 집기 구입과 인터컨티넨탈 본사에서 파견될 총지배인과 인력 등 초기 운영조직을 꾸리는데 6개월 가량 걸린다"며 "호텔이 본격 가동되는 내년초에는 랜드마크72 빌딩 매각주관사를 선정해 인수의향을 내비친 후보군을 상대로 매각 작업을 본격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남기업은 2007년 자체 사업으로 베트남 하노이에 1조2000억원을 들여 아파트·서비스드레지던스·호텔·오피스·백화점으로 구성된 랜드마크72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랜드마크72는 높이 350m로 베트남 내 최고층(72층) 건물이다. 연면적 61만㎡로 서울 여의도 63빌딩의 3.5배, 두바이 부르즈칼리파의 1.3배에 달한다.



그러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베트남 경기 침체가 겹쳐 랜드마크72 빌딩 사업도 난항을 겪었고 대규모 자금을 투입했던 경남기업은 이로 인해 자금난을 겪으며 두 번이나 워크아웃을 밟게 됐다. 


경남기업이 랜드마크72 사업을 위해 금융권으로부터 빌린 PF는 5100억원으로 연간 이자비용만 350억원에 달한다. 경남기업으로선 랜드마크72 빌딩을 빨리 매각할수록 자금난을 벗어날 수 있고 워크아웃 졸업도 가능해지는 구조다. 


경남기업은 랜드마크72의 아파트 분양을 완료한 후 오피스와 백화점·호텔 패키지 매각을 추진 중이다. 최근 대주단에서 감정평가를 위탁한 결과 매각 대상지의 가치는 1조원 수준인 것으로 평가됐다. 


최근 베트남 경기가 바닥을 찍고 반등하고 있는 추세지만 매각 규모가 1조원에 육박할 정도로 메머드급이란 점은 부담 요소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대주단에서도 랜드마크72 빌딩에 특급호텔을 유치한 후 매각을 추진하는 구조로 유동성 지원에 나섰기 때문에 PF 만기연장을 결정하면서 추가 지원도 염두에 뒀을 것"이라며 "하지만 절대적인 매각금액이 커 앞으로 인수후보자들과의 협상 과정에 난항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뉴스1: 2014-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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