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문 베트남 서기장 “영유권분쟁에 모든 가능성 대비해야”
베트남 권력서열 1위인 응웬 푸 쫑 베트남 당 서기장이 최근 중국의 남중국해 원유 추 논란과 관련해 전쟁을 포함해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해 눈길을 끈다고 일간 뚜오이쩨가 2일 보도했다.
쫑 서기장은 전날 하노이 시민과 만난 자리에서 "많은 사람이 전쟁이 일어나면 어떻게 되느냐고 묻는다"며 "우리는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우리는 전쟁을 원치 않는다"며 이런 상황을 미리 방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쫑 서기장은 그러면서 베트남 정부는 그동안 평화적인 수단과 국제법, 양국 간의 고위급 합의 사항 등을 내세워 대응하는 정책을 추구해왔다고 상기시켰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법적 대응을 포함한 모든 평화적 조치들을 동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쫑 서기장은 인접 지역에 거대 중국이 자리 잡고 있어 좋든 싫든 이 나라와 가까이 살 수밖에 없다면서 "우리는 이웃 국가를 선택할 권리를 갖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베트남이 그동안 중국과 평화적으로 공존하는 방안을 모색하면서도 독립과 주권에 대해서는 단호한 자세를 고수했다면서 동시에 이를 모두 취하기는 어렵다고 털어놨다.
쫑 서기장은 이어 파라셀 군도(베트남명 호앙사, 중국명 시사군도)와 스프래틀리 군도(쯔엉사, 난사군도)는 베트남 영토이지만 중국이 현재 파라셀 군도를 점거하고 있다며 "우리는 호앙사를 되찾기 위한 투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 2014-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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