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문 베트남, 中에 자국어선 나포 경위 해명 요구

베트남 정부가 최근 남중국해에서 발생한 어선 피랍사건과 관련해 중국 측에 사건 경위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고 베트남 언론이 6일 보도했다.

일간지 뚜오이쩨 등은 이날 베트남 외교부가 하노이 주재 중국 대사관에 베트남 어선나포 경위와 사건발생 해역의 위치 등에 대한 공식 답변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베트남 외교부는 지난 5일에도 주중 베트남 대사관에 중국 관계기관과 접촉해 나포사건에 대한 사실확인과 함께 즉각적인 어민보호 조치에 나서라고 요구하는 등 신속하게 대응했다.

앞서 중부 꽝응아이성 어민 6명을 태운 베트남 어선은 지난 3일 남중국해에서 조업 도중 중국 함정 등에 의해 나포됐다.

베트남 언론들은 당시 피랍 선박이 파라셀 군도(베트남 황사·중국명 시사군도) 부근 해역에서 갑자기 출현한 해감선 등 여러 척의 중국 선박에 포위된 뒤 강제 예인됐다고 전했다.

사건이 발생한 해역은 중국이 최근 원유 시추설비를 보호하기 위해 함정 등 100여척의 선박을 배치한 곳으로 주변 해상에서는 중국 선박들이 베트남 어업 감시선들을 들이받거나 물대포를 발사하는 사례가 속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넨셜뉴스 : 2014-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