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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 삼성 ‘어닝쇼크’에 협력사들 ‘플랜B’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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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패스 등 주요 협력사들, 거래선 다변화·원가절감·신사업 추진 등 수익성 확보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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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협력사들이 ‘플랜B’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삼성전자가 2분기 ‘갤럭시S’를 포함한 스마트폰 판매부진으로 시장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어닝 쇼크를 기록해서다. 


협력사들은 향후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에 따른 공급물량 감소와 판가인하 압력상승은 일정정도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하반기 실적을 넘어 생존에 대한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는 셈이다. 


협력사들의 플랜B는 크게 △거래선 다변화 △원가절감 △신사업 추진 등 3가지로 요약된다. 


◇해외 등 거래선 다변화=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협력사들은 최근들어 해외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거래선을 다변화하기 위해서다. 


네패스는 반도체부문(재료 제외) 매출액 가운데 수출비중을 2013년 20%에서 올해 30% 이상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네패스는 전공정을 마친 반도체 원판(웨이퍼) 위에 직접 후공정을 수행하는 웨이퍼레밸패키지(WLP), 범핑(bumping) 등 디스플레이구동칩(DDI) 생산을 위한 특수공정 사업을 영위한다. WLP의 경우, 스마트폰에 들어가 두뇌 역할을 하는 반도체인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포함한 고사양 반도체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네패스가 국내에 공급하는 WLP와 DDI 물량 대부분은 삼성전자로 들어간다는 점을 감안하면, 수출 확대 전략은 삼성전자 이외의 거래선을 늘리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회사는 최근 WLP부문에서 미국업체, DDI부문에선 대만 업체와 각각 신규로 협력키로 하고 관련 제품 공급을 시작했다. 


◇신흥국 생산 등 원가절감=원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건비가 저렴한 해외로 생산기지를 이전하는 협력사들도 늘어나고 있다. 멜파스가 대표적이다. 


멜파스 (5,820원 260 4.7%)는 이달 1일 중국 'LCE'와 터치스크린패널(이하 터치패널) 생산을 위한 합자회사를 설립키로 계약했다. 멜파스는 총 204억9400만원을 출자해 합자회사 지분 40%를 취득할 예정이다. 


멜파스는 중국 합자회사에 앞서 올 상반기에 베트남 하노이 탄탁공단 안에 현지법인을 마련하고 터치패널 생산에 들어간 바 있다. 이 회사는 베트남법인 가동 이전까지 국내 안성사업장에서만 터치패널을 100% 생산해왔다.

 

멜파스는 이미 경쟁이 치열한 '투레이어'(X좌표와 Y좌표를 두 개 층에 형성하는 방식) 제품을 인건비가 저렴한 중국, 베트남 등 해외에서 생산함으로써 원가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원레이어'(X좌표와 Y좌표를 한 개 층에 형성하는 방식) 등 진입장벽이 높은 제품을 생산하는 등 제조 이원화 전략을 구사하겠다는 포석이다. 


◇신사업도 공격적 추진=신규 사업 추진을 통해 사업포트폴리오강화하는 협력사들도 있다. TV, 모니터 등 디스플레이에 쓰이는 반도체인 타이밍컨트롤러 부문에서 삼성과 거래하는 아나패스 (10,800원 400 3.9%)는 AP 개발을 새롭게 추진하고 있다. 중저가 스마트폰을 겨냥한 AP 시제품을 연내 출시하겠다는 목표다. 


삼성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실링장비를 거래하는 엘티에스 (8,490원 590 7.5%) 역시 휴대폰에 내장되는 안테나(인테나) 사업에 최근 착수했다. 플렉스컴 (5,580원 280 5.3%)은 국내 연성회로기판(FPCB) 업체로서는 드물게 베트남에 생산법인을 가동하고 원가절감 및 거래선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가 늘어나고, 경쟁도 치열해지면서 삼성전자가 그동안 휴대폰부문에서 누려왔던 높은 영업이익률을 향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며 "협력사들은 삼성 의존도를 줄이고 거래처 및 제품군 다변화, 신흥시장 생산거점 물량 확대 등 수익성 확보에 적극 나서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7조1900억원에 그치면서 2012년 3분기 이후 이어온 8조원 이상 영업이익 신화가 8분기 만에 깨졌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52조3532억원에 머물면서 2013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53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머니투데이 : 2014-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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