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문 이재용 부회장, 한달에 한번 중국행…왜?
이 부회장, 中 행보 강화
갤럭시노트4 출시 '모바일언팩' 행사, 베를린ㆍ뉴욕ㆍ베이징에서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한 달에 한 번꼴로 중국 출장길에 나서고 있다.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의 스마트폰 보급률이 아직 30%대에 불과해 잠재 사용자층을 적극 공략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북미와 유럽 등 선진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상태인 데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하락으로 1위 자리를 내주면서 현지 스마트폰 사업을 직접 챙기기 위해 이 부회장이 전면에 나선 셈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스마트폰 누적 사용자 수는 올해 5억217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중국 전체 인구의 38.5% 수준이다.
선진국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 상태에 도달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스마트폰 사용자는 내년 5억7410만명, 2016년 6억2180만명, 2017년 6억6650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뜨는 해’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2년간 지켜오던 중국 스마트폰 1위 자리를 올해 2분기 샤오미에 내주는 등 현지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추격에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이 부회장의 중국 행보 강화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는 지난 15일 후춘화 중국 공산당 광둥성위원회 서기와 린샤오춘 광둥성 부성장 등 고위층을 만나 향후 협력관계 강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후 이 부회장은 사업장 시찰 및 시장 현황 등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둥성 후이저우와 둥관에는 삼성전자 휴대폰 공장이 있고 선전에는 통신장비 생산라인과 통신설비연구소가 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이 부회장은 1년에 12번도 더 중국에 가고 있다”며 “후 서기를 만난 뒤 17일 난징으로 이동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올림픽 공식 후원사 지위를 오는 2020년까지 연장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3일 독일 베를린과 미국 뉴욕, 중국 베이징 등 3곳에서 모바일 언팩 행사를 통해 갤럭시노트4를 공개한다.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공개하는 장소로 중국을 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삼성전자가 중국 시장에 얼마나 주력하는지 알 수 있다.
한편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은 단순히 저가폰이 아닌 양질의 제품을 싼 가격에 만들어내고 있어 세계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가격 낮추기에 힘을 쏟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국 톈진 공장의 휴대폰 생산물량은 줄이고 베트남 공장의 물량을 늘린다는 전략이다. 베트남은 임금이 상대적으로 낮고 양질의 노동자를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베트남에 세계 최대 규모의 휴대폰 공장 2곳을 가동하고 있다. 삼성 베트남 공장의 연간 휴대폰 생산능력은 약 2억4000만대 규모로 삼성전자 전 세계 생산량(약 5억대)의 절반에 육박한다.
또 베트남 휴대폰 공장 인근에는 삼성전기, 삼성디스플레이 등 삼성의 부품 계열사들이 동반 진출할 계획임에 따라 부품 조달비 등의 비용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투데이: 2014-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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