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문 김우중 "청년사업가 양성 GYBM, 동남아 4개국 추가 신설한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78)이 2012년부터 베트남에서 운영하고 있는 청년사업가 양성프로그램 GYBM(Global Young Business Managers) 과정을 곧 동남아 4개국에 추가 개설할 뜻을 보였다.
'김우중사관학교'로도 불리는 GYBM은 김 전 회장이 동남아시장 성장을 내다보고 만든 글로벌 청년사업가 양성프로그램으로 올해 3기부터는 박근혜 정부의 K-Move사업에서 지원을 받아 연수생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오는 26일 공식 발간되는 대담집 '김우중과의 대화-아직도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에서 김 전 회장은 "지금 베트남에서 3기생이 70명인데 2015년에 100명으로 늘리고 그 다음해에 160명으로 늘려 5년 내에 500명까지 배출할 계획이다"며 "곧 인도네시아와 태국, 필리핀, 미얀마에도 GYBM 과정을 만들려고 한다"고 밝혔다.
김 전 회장은 "그 나라들에서도 500명씩 양성이 되면 대략 2500명 정도의 GYBM 출신들이 동남아에서 활동하고 그러면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며 "학생들을 필요로 하는 기업에서 교육비를 내면 크게 늘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전 회장은 "한국에서는 연봉 2만달러 받으면 저축 별로 못하지만 베트남에서는 같은 액수를 받아도 굉장히 높은 월급이라 버는 돈 절반 이상을 저축할 수 있다"며 "베트남에 진출한 3700개의 한국기업뿐만 아니라 한국 관련 비즈니스를 하는 외국기업들도 한국 사람들을 필요로 해 일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있다"고 전했다.
또 "한국에서는 연봉 2만~3만 달러 하는 직장 중 빨리 성장하는 데가 많지 않아 승진도 느리고 높은 지위로 올라가는 게 쉽지 않지만 여기서는 그 정도 연봉 주는 곳은 성장 가능성도 높고 승진도 빠르고 일도 많이 배울 수 있다"며 "성장하는 회사에서 일 잘하면 10년만 지나도 위치가 크게 달라져 내가 한성실업에서 6년만에 이사로 승진한 것과 같은 일이 벌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머니투데이 : 2014-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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