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문 ‘영유권 분쟁’ 베트남·중국, 관계 복원 시도
베트남 당 서열 6위 상임서기, 26일부터 중국 방문
최근 남중국해 분쟁도서 주변해역의 원유시추를 둘러싸고 첨예하게 대립하던 베트남과 중국이 고위급 접촉을 통해 갈등 봉합을 시도한다.
베트남 공산당은 레 홍 아잉 당 정치국원 겸 상임서기가 중국 측의 초청으로 오는 26일부터 이틀간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다고 25일 발표했다.
당은 아잉 상임서기의 방중과 관련해 남중국해 원유시추사건 재발을 막고 양국 당정의 공고하고도 안정적인 관계를 증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댜.
베트남 정치국 서열 6위인 아잉 상임서기의 이번 방중은 지난 6월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의 베트남 방문 이후 중국을 찾는 최고위급 인사여서 적잖은 무게가 실린 것으로 평가된다.
당은 아울러 지난 5월 베트남에서 벌어진 반(反) 중국 시위 당시에 중국인 희생자가 발생한 데 대해 유감을 표시하고 베트남에 진출한 중국인과 기업들의 안전을 보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아울러 당시 시위 과정에서 숨진 희생자 유가족에 대해서도 배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남부 빈즈엉과 동나이, 북중부 하띤성 등 베트남 3개 성에서 발생한 당시 시위로 중국인 근로자 4명이 숨지고 약 100명이 부상했으며 이후 약 4천명의 중국인 근로자들이 본국으로 돌아갔다.
이날 레 하이 빙 베트남 외교부 대변인도 반중 시위로 인해 중국 투자기업들에 피해가 발생하고 중국인 근로자들이 숨지거나 부상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빙 대변인은 그러면서 베트남이 중국인 피해자들에게 인도적인 차원의 지원을 제안할 것이라며 배상 방침을 확인했다.
그는 이를 위해 '베트남·중국 우호친선협회'가 중국을 방문, 일부 유가족들을 찾아 위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중국도 환영의 뜻을 표시하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 소식통들은 이와 관련해 중국이 최근의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으로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과의 관계에 부담을 느낀 데다 베트남과 미국의 관계 발전에 불안감을 느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시아재균형정책'을 천명한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는 대(對) 베트남 살상무기 금수조치를 곧 해제키로 하는 등 베트남과의 군사공조에 적잖은 적잖은 공을 들이고 있다.
데일리한국: 2014-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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