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문 베트남, 中 남중국해 분쟁도서 관광에 '발끈'
최근 고위급 접촉을 통해 갈등을 봉합기로 했던 중국과 베트남이 남중국해 분쟁도서 관광을 둘러싸고 다시 마찰을 빚고 있다.
베트남 외교부는 4일 중국이 분쟁도서 파라셀 군도(베트남명 황사, 중국명 시사군도)를 둘러보는 관광코스를 개설키로 한 것과 관련해 심각한 주권침해로 보고 있다며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레 하이 빙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베트남이 파라셀 군도에 대해 논박할 수 없는 주권을 갖고 있다며 이곳에 대한 권리를 거듭 주장했다고 베트남소리방송(VOV) 등이 보도했다.
그는 또 중국의 이번 결정이 양국이 앞서 합의한 해상분쟁 해결원칙에 어긋나고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과 중국이 지난 2002년 채택한 '분쟁 당사국 행동선언' 취지에도 어긋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남중국해 등 주변지역의 상황을 한층 악화시키는 것이라는 입장도 덧붙였다.
빙 대변인은 이어 베트남이 파라셀 군도 외에 스프래틀리 군도(쯔엉사, 난사군도)에 대해서도 명확한 주권을 갖고 있다며 중국이 이들 도서에서 행한 각종 활동은 불법이자 무효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최근 하이난(海南) 싼야(三亞)를 출발, 파라셀 군도를 둘러보는 관광사업에 나서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양국은 지난달 27일 베이징(北京)에서 고위급 접촉을 하고 남중국해 분쟁이 악화하지 않도록 노력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연합뉴스 : 2014-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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