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문 삼성전자, 베트남 부품산업 육성 팔 걷어

삼성전자가 베트남 정부와 손잡고 현지의 부품산업 육성에 나선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베트남 투자기획부의 주선 아래 전자기기업체 등 현지기업 50여 곳에 협력 가능성을 타진했다. 

삼성은 이들 베트남 업체에 약 90개의 현지화 대상 품목을 제시하고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베트남에 진출한 외국업체가 현지 부품산업 육성에 나서는 것은 삼성전자가 처음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협력사로 참여하는 베트남 업체들의 비중이 크게 높아지고 기술이전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부품 현지화 비율은 지난 8월을 기준으로 약 39%에 머물고 있다. 

삼성전자는 북부 박닌성 공단에 상당수 한국협력업체가 진출해 있으나 베트남 정부의 요청에 따라 현지 협력사 발굴작업에 나섰다고 밝혔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장기적인 차원에서 베트남 투자에 나서려면 현지 부품업체와의 협력은 불가피하지만 업체 발굴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현재 베트남 공단지역에 약 90개 업체의 협력사를 두고 있으나 이들 가운데 80%가량은 한국업체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베트남 북부 박닌 성과 타이응웬 성에 각각 연산 1억 2천만대 규모의 휴대전화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한편, 베트남에 진출한 삼성전자와 한국 협력사들은 최근 현지인력 고용을 지속적으로 확대, 올 연말에는 12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MK증권 : 2014-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