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문 베트남 전략요충 깜라인, 물류보급기지 '탈바꿈'
미국과 러시아가 눈독을 들이던 베트남 중부의 전략요충 깜라인에 대규모 해양물류보급기지가 들어선다.
베트남 일간지 사이공자이퐁은 카인호아 성의 전문업체 페트로깜라인이 모두 12조 동(5억 6천700만 달러)의 사업비를 들여 물류보급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15일 보도했다.
이 업체는 1단계로 총 54ha의 부지 위에 오는 2016년까지 물류보급단지를 완공, 항공모함과 핵 잠수함 등 대형 선박들에 보급물자를 공급할 계획이다.
깜라인 물류보급단지는 식수와 가스, 전기, 장비 등 모든 유형의 선박에 필요한 물자를 등을 공급하며 보건과 스포츠, 위락 서비스 등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밖에 선박 승무원들과 방문객을 수용하는 각종 시설도 갖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2단계로 러시아의 지원을 받아 조선소를 건설하고 3단계로는 수리시설도 갖출 계획이다.
이에 앞서 러시아와 베트남 국영 석유업체 페트로베트남의 합작법인 '비엣소페트로(Vietsopetro)'는 깜라인만에서 추진되는 조선소 건설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 중시정책을 표명한 이래 줄곧 깜라인 복귀를 타진했으며 러시아 역시 이 지역의 전략적 가치에 주목, 현지 진출을 모색해왔다.
심해항인 깜라인만은 베트남전쟁 당시 미군의 최대 군항으로 활용됐으며 이후에는 러시아 태평양함대가 23년간 기지를 두고 주변지역에 영향력을 행사하다가 지난 2002년 5월에 전면 철수했다.
데일리한국: 2014-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