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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문 美, 베트남 참전용사 2명에 50년만에 최고훈장 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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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미국 육군 병사 2명이 전우를 구한 용맹을 인정받아 약 50년 만에 최고 무공 훈장을 받았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5일 (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전 육군 병장 베니 애드킨스와 전 육군 상병 도널드 슬로트에게 의회 명예 훈장을 수여했다고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언론이 전했다. 


의회 명예 훈장은 미국 군인이 개인적 무훈으로 받는 최고 무공 훈장이며 수여 주체는 의회이지만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직접 수여하는 것이 관례이다. 


대개 의회 명예 훈장은 영웅적인 무공을 세운 지 2년 안에 심사가 끝나서 3년 안에 서훈하지만 의회는 예외적으로 거의 반세기 만에 훈장을 주기로 의결했다.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훈장 수여식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지팡이를 짚은 채 참석한 80세의 애드킨스에게 훈장을 걸어줬다.


또다른 수훈자인 슬로트는 베트남 전장에서 전사, 동생이 대신 훈장을 받았다.


군 복무 동안 베트남 전쟁터에 3차례나 최전선 수색정찰 전문 특수부대의 일원으로 파병된 애드킨스는 1966년 3월9일 적군의 포위 공격을 38일 동안 저지하며 진지를 지켰다. 이 과정에서 그는 많은 부상 병사가 무사히 후방으로 후송되도록 엄호했다.  


마침내 퇴각 명령이 내려지자 그는 동료 병사들을 이끌고 48시간 동안 적군 뿐 아니라 호랑이까지 사살하면서 정글을 헤쳐나간 끝에 무사히 귀환했다.


애드킨스가 사살한 적군은 135∼175명으로 추산되며 그는 무려 18차례나 부상했다. 


슬로트는 1970년 1월17일 베트남 북부 케손 계곡을 정찰하던 중 수류탄이 날아들자 몸으로 덮쳐 스무살의 나이에 산화했다. 


수류탄을 집어들었지만 되던지기에는 너무 시간이 촉박하자 동료 병사들을 보호하려 내린 영웅적인 결단이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베트남 전쟁의 당위성에 대한 논란 탓에 참전 용사들이 치른 희생을 국가는 제대로 인정하지 않았다"면서 "베트남 전쟁 참전 용사들은 수십년 동안 받아야 할 감사와 존경을 받지 못한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들은 진정한 애국자였다는 사실을 이 자리에서 거듭 상기하자"며 "명예로운 행동을 했다는 새로운 사실이 드러날 때마다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역설했다. 


이날 훈장 수여식에는 베트남 참전 용사인 척 헤이글 국방장관과 최근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복귀한 군인들이 참석했다.




연합뉴스 : 2014-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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