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문 베트남 중부 미군 벙커에서 포탄 등 불발탄 대량 발견
베트남 전쟁 당시 미군이 사용하던 한 벙커에서 엄청난 양의 포탄과 집속탄 등이 발견됐다고 현지 언론이 6일 보도했다.
베트남 일간지 탕니엔 등은 군 소식통을 인용해 꽝찌성의 한 공사 현장에서 일하던 건설업체 직원들이 베트남전 당시 미군이 구축한 한 벙커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벙커 안에서는 수백 발의 집속탄과 포탄과 박격포탄 등 수많은 불발탄(UXO)이 남아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식통은 이번에 발견된 불발탄들은 모두 베트남전 당시 미군이 남기고 간 것이라며 인근 지역으로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베트남에는 지난 1975년 끝난 베트남전쟁의 여파로 약 660만ha에 이르는 광대한 지역에 불발탄이 산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베트남 곳곳에 남아있던 폭탄과 지뢰, 포탄 등 많은 불발탄 때문에 4만 2천135명이 숨지고 6만 2천163명이 부상했으며, 이들 사상자의 30%가량이 어린이들로 확인됐다.
그러나 이 가운데 신관이 제거된 불발탄은 겨우 20%에 그쳐 추가적인 인명피해가 우려된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곳곳에 산재한 불발탄을 제거하려면 300년의 세월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사회는 베트남의 불발탄 제거작업에 매년 1천만∼1천500만 달러의 재원을 쏟아붓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 2014-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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