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문 ‘영유권 분쟁’ 베트남·중국 교역 급증세
올 들어 베트남과 중국의 교역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도 큰 폭의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간지 탕니엔과 사이공타임스 등은 정부의 수출입 동향 자료를 인용, 올 들어 9월까지 베트남의 대(對) 중국 수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6% 증가했다고 7일 보도했다.
이는 이 기간 베트남의 전체 수출 가운데 10%에 해당하는 것으로 남중국해 파라셀 군도(황사, 중국명 시사군도)를 둘러싼 영유권 분쟁이 양국 교역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관련 자료로는 베트남은 올해 1∼9월 사이 매달 평균 12억 달러 어치의 상품을 중국에 수출하고 34억 달러 상당의 중국산 제품을 수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중국산 제품 수입은 작년 동기보다 16% 이상 늘어나 전체 수출의 29%에 육박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앞서 중국은 지난 5월 초 함정과 해경 감시선 등 선박 100여 척의 호위 아래 파라셀 군도 해역에서 원유 시추작업을 강행, 베트남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베트남은 파라셀 군도가 자국의 200해리 배타적경제수역(EEZ) 안에 있는 만큼 국제법상 자국 영토라며 실력으로 저지했다. 이 과정에서 연안경비대 등의 감시선들이 중국 선박들의 물대포 공격을 받아 15명이 부상하고 감시선 27척이 파손됐다. 또 베트남 어선 1척이 중국 선박에 들이받혀 침몰하는 등 민간 어선 7척이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지난 7월 중순 태풍을 이유로 시추설비와 선박들을 철수시켰으나 양국은 여전히 이곳에 대한 영유권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 2014-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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