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문 한류드라마, 과연 거품인가…기회인가?
베트남 Deponline전자신문은 `한류 기적` 칼럼에서 Bookhunterclub.com사이트의 관리자이자 연극, 소설 작가인 하 투이 응웬(Ha Thuy Nguyen)의 `한류로부터 생긴 거품` 이라는 기사를 실었다.
"제가 초등학교 4~5학년때부터 한국드라마가 베트남에 알려지기 시작해 그 당시 베트남 드라마, 영화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중국과 홍콩드라마의 시장 점유율을 조금씩 뺏어왔다. 제가 처음 본 한국 드라마는 `유미 내사랑`이었고 그 다음으로 `모델`, `왕초` 등 이었다. 그런데 `가을동화`, `겨울연가`, `여름 향기` 등과 같은 드라마들이 방송하게 된 후부터 한국 드라마의 질이 떨어졌다고 느껴졌다. 저는 한국 대중음악에 대해 많이 모르지만 주요 드라마의 배경음악을 접했을때 좋았다. 하지만 드라마의 내용이 점점 재미없어 지면서 배경 음악에 관심이 떨어졌다. 그 때부터 베트남 여성들은 왜 한국 엔터테인먼트에 왜 열광하는지 생각하기 시작했다"
하 투이 응웬의 남자 친구는 여성들이 거품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즉, 여성들은 사랑에 대해 과도하게 상상하는 경향이 있다는 말이다. 대부분의 여성들이 괜찮은 남자를 만나게 되면 낭만적인 상황을 머리속에서 많이 상상하곤 하다.
한국드라마는 여성들의 사랑에 대한 상상력을 충족시킬 수 있어서 인기가 많다고 본다. 남성들은 유럽과 미국 영화의 개방성에 관심을 가진다면 여성들은 한국드라마에 등장하는 낭만적인 사랑 스토리에 빠진다. 이런 사랑의 모티브는 중국드라마에 많이 등장하지 않았다. 중국드라마에 나오는 남성들은 대개 사업의 성공에 관심이 많아 애인에게 관심을 많이 보여주지 못한다. 그런 남자의 모습은 여성들에게 인기를 끌 수 없다. 이것이 쉽게 보이는 사랑에 대한 거품이다. 이 거품 때문에 베트남 여성들은 "베트남 남자가 재미없다"라고 생각하게 된다.
드라마에 자주 등장하는 경제적인 부분도 역시 거품이다. 한국 드라마속에 나오는 가족들은 보통 재벌 가문의 가족들이며 주인공들은 재벌2세 등으로 나타난다. 그래서 드라마에서 보이는 장면은 재벌이나 대기업 생활 수준이다. 그리고 한국 드라마에 등장하는 젊은이들의 목표는 부자나 대기업의 회장이 되고 싶어한다는 것을 엿볼 수 있다. 한국 드라마는 베트남 젊은이들에게 대기업에서 일을 해야 `멋있는 사람` 된다는 생각을 심어주었다. 하지만 베트남 젊은이들은 대기업에 취직해 기계처럼 일을 하지만 고생하는 만큼 주지 않는 급여에 대해 불만하기 시작한다.
한국드라마는 `소비주의`를 부추긴다. `소비주의` 라는 것은 대기업의 역할과 같이 존재한다. 대기업들은 전체 시장을 점유하며 소비자들의 구매력을 촉진하기 위해 미디어 매체를 이용한다. 게다가 한류 스타들은 대기업의 광고모델로 활동하면서 시청자이자 소비자들의 구매력을 더 많이 증가시켰다.
다음으로 한류 남자스타들은 여성스럽거나 유니섹스 모습으로 등장하곤 한다. 예전에는 남성적인 모습이 중국, 서양 드라마, 영화에서 흔히 보이는 매력이었다. 하지만 한류에 영향을 받는 베트남의 남자들은 점차 여성스러워지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젊은 여자들은 본인의 이상형이 바뀌기 시작했다. 하지만 언젠가 거품이 깨지듯이 또 다른 유행을 따라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하 투이 응웬 작가는 젊은이들에게 "지금 가지고 있는 여러분의 모든 가치관은 어떤 유행의 영향을 받아서 형성되는 가치관일지도 모른다. 좀더 조심하고 신중하면 좋겠다. 거품이 깨지듯이 당신 역시 실망하고 개탄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wow경제TV : 2014-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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