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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문 삼성 인사태풍 연말엔 ‘전자’ 향한다

비나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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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임직원 200여명이 지난달 회사를 떠났다. 성장한계에 직면한 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PDP) 사업 철수를 앞두고 8월 말까지 한 달간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결과다. 앞서 고강도 구조조정을 실시한 삼성생명, 삼성증권 등 금융계열사 약 1300명과 합치면 올해 삼성에서 희망퇴직으로 회사를 그만둔 임직원 수는 1500명에 이른다. 


하지만 삼성 조직 슬림화가 여기서 멈출 것으로 보는 사람은 드물다. '성과 있는 곳에 보상 있다'는 삼성의 인사원칙대로라면 삼성전자 등 실적부진을 겪고 있는 핵심 계열사로 여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서다. 


■IT계열사, 연말인사 '태풍의 눈'


12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임직원들의 최근 화두는 두 달 뒤 있을 연말인사다. 올해 실적이 부진한 계열사가 늘면서 인사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중폭 이상 인사 단행에 무게를 싣고 있다. 특히 정보기술(IT) 계열사들이 연말 인사태풍의 눈으로 지목된다. 9월 한 달만 해도 삼성SDI가 한계사업 정리에 따른 희망퇴직을 마무리했고, 삼성테크윈은 비용절감을 위해 경남 창원 폐쇄회로TV(CCTV) 생산공장을 폐쇄했다. 삼성전자는 노트북PC의 유럽 판매를 중단한 데 이어 무선사업부 소프트웨어 인력 500명을 생활가전.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로 이동시키는 등 파격적 인력조정을 감행했다.


삼성전기 또한 다가오는 연말이 편치 않다. 증권사들이 3.4분기 400억~600억원 규모의 영업손실 전망을 내놓을 만큼 실적이 뒷걸음질하고 있어서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가 주도하는 경영진단 결과도 연말쯤 윤곽이 잡힐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말 발표 예정인 3.4분기 실적이 증권가 예상대로 적자로 돌아서면 경영진단 결과에 미칠 영향은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


최대 관심사는 단연 삼성전자다. 그룹 전체 영업이익의 70%를 차지하는 주력 계열사로서 IT 계열사들의 실적악화 진원지가 된 만큼 연말 인사태풍을 피해가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중에서도 실적이 곤두박질친 무선사업부(IM)와 과도한 비용지출 논란이 일고 있는 마케팅 관련부서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주 3.4분기 잠정실적을 공개하면서 IM부문 실적부진 원인 중 하나로 '공격적인 마케팅비용 집행'을 꼽았을 정도다.


실제 감사보고서 기준으로 삼성전자는 판매촉진비로 올해 상반기에 5540억원을 지출했다. 지난해 연간 규모 1조1405억원의 절반 수준으로 큰 변화가 없는 셈이다. 비용절감을 위해 전사적으로 허리띠를 바짝 조이는 상황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의 엄격한 성과보상주의 인사원칙을 적용하면 IT 계열사 가운데 연말 인사태풍의 안전지대는 없다"고 말했다. 


■위기돌파 DNA 풀가동 


삼성의 위기돌파 시스템도 풀가동 중이다. 지난 6월 본격 운영에 들어간 삼성전자의 사내 집단지성 시스템 '모자이크'가 대표적이다.


모자이크는 임직원들이 제안한 창의적 아이디어를 가시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온라인상에 마련된 토론의 장으로 지금까지 7000건 이상의 아이디어가 제안됐다. 


댓글만 1만건이 넘을 정도로 임직원들의 관심이 뜨겁다. 지난 7월 진행된 '경영진과 함께하는 온라인 임직원 대토론회'에는 삼성전자 국내 임직원 9만8000여명 중 약 7만명이나 참여했다. "우리 회사가 IT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여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라는 주제로 진행된 임직원 대토론회는 총페이지뷰 48만회, 제안과 댓글 수가 4000건을 넘어섰다.




파이낸셜뉴스 : 2014-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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