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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문 삼성중공업, 해외 첫 조선소 ‘베트남’ 낙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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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이 베트남에 조선소를 짓는다. 그 동안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등 동남아국 중에서 후보지를 물색했지만 그룹 차원에서 제2의 전략적 생산기지로 투자를 강화하고 있는 베트남이 최종적으로 낙점받았다. 베트남에 계획대로 조선소가 완광되면 삼성중공업의 첫 해외 조선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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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삼성그룹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방한한 베트남 최고 자도자인 ‘응웬푸쫑’ 공산당 서기장과 베트남 조선소 설립에 합의하고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익명을 요구한 그룹 관계자는 “삼성그룹은 응웬푸쫑 서기장과 면담에서 삼성전자의 호치민 소비자가전 복합단지 설립을 확정하면서 조선소도 베트남에 짓는 것에 합의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삼성중공업이 베트남에 조선소를 건설하는 이유는 상선분야에서 중국과 효과적으로 경쟁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중공업은 중국에 1996년 닝보법인, 2007년 롱솅법인 공장을 각각 완공해 선박용 블록과 해양설비만을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높아진 인건비와 각종 세법상 불이익으로 고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조선사들이 90년대 후반부터 블록 공장을 중국 현지에 설립했지만 중국 정부가 국가 주도로 조선산업을 키우면서 한국 조선사들의 입지가 줄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베트남은 세계 5위의 조선국가로 현재 60여개의 조선소가 있어 기본적으로 조선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이 삼성중공업의 이해와 맞아 떨진 것”이라며 “삼성그룹과 베트남 정부가 협력을 강화하고 투자를 늘리는 것도 베트남을 최종 낙점한 이유로 보인다 ”고 덧붙였다.


삼성중공업은 베트남이 해외 첫 조선소로 낙점된 만큼 2017년까지 총 1조원을 들여 벌크선, 탱커, 중소형 컨테이너선 등 일반 상선 건조를 전문으로 하는 중형 조선소를 설립할 계획이다.


국내 조선사들은 상선같은 중소형 조선분야에서 중국의 저가수주 전략에 밀려 고전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또 최근엔 엔저 기조에 따른 일본 기업들의 추격도 거세게 받고 있다.


따라서 삼성중공업이 베트남에 조선소를 완공하면 한진중공업의 필리핀 수빅 조선소처럼 인건비 절감을 통해 수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은 오는 12월 삼성엔지니어링과 합병을 통해 육상과 해상을 아우르는 조선· 플랜트 전문기업의 기반을 마련했다. 여기에 베트남 조선소가 설립되면 중·대형 선박을 아우르는 투트랙 전략으로 조선시장을 이끌어가겠다는 복안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동남아에 조선소를 짓겠다는 방침에는 변화가 없지만 베트남이 최종적으로 선택받았는지는 확인해 줄 수 없다”며 “조선소가 건설되면 고부가가치 선박을 제조하는 거제조선소와 상당한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 2014-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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