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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문 “글로벌B2B 키워라” 이재용의 특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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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B2B(기업 간 거래)에 승부수를 던졌다. 


품질관리, 디자인 혁신, 마케팅 역량 등으로 B2C 분야에서 성과를 거뒀던 부친 이건희 회장이 걸어온 길과는 다소 이질적이다. 삼성의 글로벌 입지와 경영 환경이 달라진 만큼 이전 세대와는 다른 새로운 삼성의 영역을 개척하겠다는 이 부회장의 의지가 배어 있다.

 

이 부회장은 B2B 인재 영입, B2B 기업과의 교류 및 관련 기업 인수ㆍ합병(M&A)은 물론 외국 정치권 유력인사와의 교분을 넓히고 외교관 출신 영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최근 삼성전자 내부에 B2B 전문인력 영입을 지시했다. 삼성전자는 국내외 주요 헤드헌터에 상무 이상 임원급으로 스카우트할 만한 B2B 전문인력 물색을 주문한 상태다. 일부 헤드헌터사는 B2B 전문인력 리스트를 만들어 삼성전자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B2B에 전문성을 갖춘 기업을 M&A하기 위한 작업에도 착수했다. 지난 8월 미국 시스템에어컨 전문 B2B 업체인 콰이어트사이드를 2400만달러에 인수한 게 그 시작이다.

 

전ㆍ현직 외교관 영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최근 삼성으로부터 영입 제의를 받은 외교관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B2B 사업 특성상 각국 정부와의 관계를 돈독히 하는 게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올해 들어 이규형 전 주중국 대사를 삼성경제연구소 고문으로, 하찬호 전 주베트남 대사를 삼성 베트남 복합단지 고문으로, 김순태 전 주니카라과 대사를 삼성전자 중남미총괄 대외협력담당 고문으로 영입한 바 있다. 이뿐만 아니라 김원경 삼성전자 워싱턴 사무소장은 주미 한국대사관 경제참사관 출신, 권계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실 전무는 네덜란드 대사관 출신, 김도현 삼성전자 글로벌협력실 상무도 외교관 출신이다.

 

이 부회장의 대외 행보도 해외 주재원 격려나 생산현장 시찰보다는 외국 유력인사와 친분을 쌓는 쪽으로 무게중심이 옮겨가고 있다. 올해는 2월에 왕양 중국 국무원 부총리를 접견했으며 4월에는 방한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오찬을 함께했다.

 

7월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삼성전자 전시관으로 안내했으며 8월에는 후춘화 중국 광둥성 당서기를 면담했다. 10월에는 응우옌푸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이 삼성전자 서울 서초사옥을 찾아 이 부회장이 영접하기도 했다.

 

과거 이 부회장의 대외 활동이 GE 포드 코카콜라 퀄컴 칼라일 아마존 이베이 라쿠텐 머크 등 주요 글로벌 기업 CEO 또는 고위 임원들과의 만남이 주를 이뤘던 것과는 상당히 대조적인 모습이다.

 

삼성 내에서는 B2B 관련 조직을 확장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 글로벌B2B센터 조직을 키우고 인력을 보강했다. 유럽과 동남아시아 B2B 조직도 개편했다. 오는 12월 예정된 삼성전자 인사와 조직 개편에서도 B2B 관련 조직 확장이 유력시된다.

 

B2B 사업을 위해서는 각국 정부로부터 신뢰를 얻는 게 중요한 만큼 각 지역에서의 사회공헌활동도 한창이다.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실은 세계 각지의 사회공헌활동을 늘려나가고 있다.


특히 이탈리아에서 장인과 젊은 세대를 이어주는 `삼성 마에스트로 아카데미`를 운영해 사라져가는 장인기술에 대한 젊은 세대의 관심을 유도한 게 호평을 받았다.

 

만 15세부터 운전이 가능한 호주 뉴캐슬 지역에서 어린 운전자들이 운전 중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많은 교통사고를 일으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자 운전을 도와줄 수 있는 스마트폰 앱 `S-드라이브`와 `S-드라이브 키트`를 만들어 호주 정부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스페인 어린이들의 운동량을 늘려주는 `스마트 토이`, 난치병 치료 연구에 스마트폰 기능을 기부하는 오스트리아 `파워 슬립` 등 각국에 특화한 사회공헌활동으로 주목받았다.

 


MK뉴스 : 2014-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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