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문 베트남 마약 중독자 20만명…당국 ‘골머리’
최근 베트남에서 마약 중독자가 지속적으로 증가, 전체 중독자 수가 20만명을 넘어서면서 당국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일간지 뚜오이쩨는 노동사회부 자료를 인용, 최근 수년 사이 마약 중독자 수가 매년 7천명씩 늘어나 지난 9월말 현재 전국에서 20만4천377명이 마약에 중독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31일 보도했다.
마약 중독자 수가 급증하는 것은 관련 법규가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현행 법규는 법원이 재활시설 수용을 명령하거나 3∼6개월간의 관찰기간에도 마약을 중단하지 않는 중독자만을 재활시설에 수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팜 티 하이 쭈옌 노동사회부 장관은 해당 규정 때문에 마약 중독자들을 재활시설에 보내 해독 등 조치를 취하기가 어렵다며 실제 관련 법규 시행 이후 지난 9개월 동안 전국 재활시설에 수용된 사람은 겨우 33명뿐이라고 공개했다.
쭈옌 장관은 특히 최근의 느슨한 법규로 인해 공공장소에서도 마약 중독자들이 목격되는 사례가 크게 늘어나 불안 요인이 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관계기관이나 법원의 명령이 나오기 전에 지방정부 차원에서 직접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법제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남부 호찌민 시의 한 관계자는 지역 수준의 대응조치를 법제화하면 중독자들의 마약 접근을 신속히 차단, 해독 조치를 취할 수 있고 심리 상담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 2014-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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