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문 베트남, 아세안 1위 대미 수출국 부상
베트남이 최근 미국시장 수출을 본격 확대하면서 올해 처음으로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1위의 대미 수출국으로 부상할 전망이라고 베트남 매체들이 4일 보도했다.
일간지 탕니엔과 뚜오이쩨 등은 이날 미국 상공회의소(암참)를 인용, 베트남의 대미 수출이 올 연말까지 294억 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는 지난 2000년 당시의 대미 수출 실적 8억 달러보다 무려 36배나 늘어난 수치로 아세안 전체의 대미 수출 가운데 22%에 해당하는 규모다.
지난 1995년 미국과 수교한 지 14년 만에 태국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주변 경쟁국들을 밀어내고 아세안 1위의 대미 수출국으로 떠오르는 셈이다.
암참은 특히 베트남이 오는 2020년까지 아세안에서 차지하는 대미수출 비중도 34.1%까지 확대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 품목도 섬유·의류, 농산물, 해산물, 목재 등에 걸쳐 광범위하게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태국 농장의 전염병 확산으로 미국이 구매국을 베트남으로 돌리면서 농산물 수출도 본격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은 섬유·의류 부문에서도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제품을 수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 업계의 한 관계자는 베트남과 미국 등이 최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을 진행 중인 데다 중국의 경쟁력 약화로 베트남의 대미 수출이 상대적으로 늘어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베트남 근로자들이 중국과 대등한 기술력을 갖추었지만, 임금은 상대적으로 낮아 경쟁력이 높다고 설명했다.
데일리한국: 2014-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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