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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문 [한·베트남 FTA 타결] 전기·전자업계 “직접적인 수혜 크지 않을 듯”

비나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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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 업계는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인한 직접적인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 등 첨단제품의 경우 이미 무관세 제품이어 FTA에 따른 직접적인 수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협정에 따라 우리의 주요 수출품인 무선통신기기부품, 믹서기·자동차 부품·전선·전동기·합성수지 등은 5년, 전기밥솥·에어컨, 냉장고, TV, 세탁기 등은 10년 관세가 철폐된다. 우리 주력 수출품목인 냉장고, 세탁기, 에어콘, TV 등 대형가전을 비롯해 전기밥솥, 믹서기 등 소형가전 제품이 이번 관세인하로 가격경쟁력을 확보, 베트남 시장에서 약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기업들은 하지만 "이미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 국가에서 현지 생산공장을 운영 중이어 국내에서 생산된 제품이 베트남으로 수출되는 경우가 많지 않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시장 확대 효과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란 의미다.


11일 전자업계 관계자는 "이미 베트남과 주변 국가들에서 가전과 휴대폰 공장을 운영하고 있고 앞서 아세안 10개국과 맺은 FTA로 일부 제품은 무관세를 적용받고 있다"며 "또 비싼 인건비 등을 감안하면 FTA가 체결됐다 해서 국내 생산량을 늘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지만 양국간 수출 인프라와 교역량이 확대되면 간접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한국에서 제품을 만들어 수출하는 국내 중소·중견 기업들의 경우 관세 철폐로 가격경쟁력을 갖추게 되는 일부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 중견업체 관계자는 "이번 한-베트남 FTA를 긍정적으로 보고는 있다"며 "다만 섣불리 결과를 예측할 수 없어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과 LG전자 등 한국 전자 업체들은 이미 베트남을 중국에 이은 새로운 '전략적 생산기지'로 삼고, 투자 규모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이 베트남에서 이미 집행했거나 집행할 예정인 투자 규모는 약 80억 달러(약 8조4000억원)에 이르며, 현 투자확대 추세를 감안하면 100억 달러도 넘어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베트남 호치민에 위치한 '사이공 하이테크 파크'에 TV 중심의 소비자가전(CE) 복합단지를 건설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 곳에서 TV 중심의 소비자 가전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소비자가전 복합단지 외에도 삼성전자는 이미 베트남 박닝성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휴대폰 공장을 운영 중이다. 2009년부터 박닝성 옌퐁공단에서 운영 중이 연산 1억2000만대 규모의 휴대전화 생산공장을 운영 중이며, 타이응웬성에도 20억 달러를 투자한 제2 휴대폰 생산공장을 운영 중이다. 박닝성에 이어 타이응웬성 공장까지 본격 가동되는 2015년에는 베트남에서만 2억4000만대가 생산돼 삼성전자의 최대 휴대폰 생산기지로 거듭난다.


LG전자도 오는 2020년까지 3억 달러를 투자해 기존 흥이엔과 하이퐁에 있던 가전 공장을 하이퐁으로 통합, 이전하기로 했다. 베트남 공장은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생활가전과 TV, 모니터를 생산하는 곳으로 통합 공장은 내년 하반기 준공될 예정이다.



뉴시스 : 2014-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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