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문 베트남 총리 “한국과 FTA, 양국 협력門 더 크게 열것”
응웬 떤 중 총리 인터뷰…"아세안공동체 합류, 마지막 준비 중"
응웬 떤 중 베트남 총리는 11일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의 실질적 타결에 대해 "FTA 타결은 양국 간 모든 분야 협력의 문을 더 크게 열어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중 총리는 이날 오후 부산의 한 호텔에서 가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FTA 타결로 2020년까지 (양국 간) 무역 규모 700억 달러 달성 목표를 달성하기에 어려움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중 총리는 전날 박근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뒤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양국 간 FTA 협상의 실질적 타결을 선언했다. 베트남과의 FTA 타결은 지난 2012년 8월 협상 개시 선언 이래 2년4개월 만이다.
중 총리는 "한국이 베트남과 함께 경제·무역·투자·과학기술·노동·교육 분야에서 같이 노력해 협력의 대문을 더 활짝 열어 놓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FTA 타결이) 양측 간 경제적 협력에 새로운 모멘텀을 만들어내고 한·베트남 간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심화했다"고 평가했다.
중 총리는 내년에 출범할 아세안 공동체와 관련, "현재 베트남은 예정대로 아세안 공동체에 합류하기 위한 마지막 준비 단계의 마무리 작업을 활발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세안은 내년 말까지 ▲ 경제 ▲ 정치·안보 ▲ 사회·문화 등 3개 분야의 공동체를 출범시킨다는 목표로 지역 통합 노력을 가속화하고 있다.
상당수 우리 기업이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있는 베트남은 경제공동체(AEC)가 된 아세안에 한국이 진출하는 데 핵심 교두보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중 총리는 AEC 출범이 한·베트남 양자관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 "AEC는 아세안 국가들 간 경제관계뿐만 아니라 아세안과 그 파트너들에게도 긍정적인 효과를 발생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는 한국에 있어 아세안 시장에 대한 수출과 투자를 증대할 훌륭한 기회로, 이미 존재하는 좋은 플랫폼과 AEC의 탄생으로 양국의 경제적 유대관계가 모든 측면에서 꽃을 피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한국이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AKFTA) 이행에 박차를 가하고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ECP) 협상을 가속함으로써 AEC에 추가적인 기여를 이어갈 것으로 희망한다"고 말했다.
중 총리는 이번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아세안과 한국이 미래에 보다 큰 성과를 얻을 모멘텀을 만드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베트남 수석부총리 겸 중앙은행 총재를 역임한 중 총리는 실용주의 노선을 추구하는 '경제통'으로 평가된다. 지난 2006년 6월 선출, 한 차례 재임을 거쳐 현재까지 총리로 재직 중이다.
집단지도체제인 베트남에서 총리는 국가주석 추천으로 국회의원 가운데 선출된다. 정부 수반으로서 중앙 정부 및 각급 지방인민위원회를 지도하는 등 행정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연합뉴스 : 2014-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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