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문 베트남 국방부 “중국 차량 무더기 입국 허가 반대”
베트남 국방부가 중국의 한 지역 당국이 낸 차량 1천대의 입국 허가 신청에 대해 반대 의견을 냈다고 베트남 언론이 16일 보도했다.
국방부는 최근 중국 광시(廣西)좡족자치구 핑샹(憑祥)시 측이 차량 입국 허가를 요청한 것과 관련해 주무부처 교통부에 보낸 회신에서 한꺼번에 엄청난 규모의 중국인 차량 입국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며 반대 견해를 전달했다.
교통부는 수천 명이 탑승할 것으로 보이는 중국 차량의 무더기 입국을 수용하기 어렵다고 보고 국방부와 공안부, 외교부 등 관계부처에 의견을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핑샹시는 베트남 북부도시 랑선과 번갈아가며 매년 12월에 개최하는 '베트남·중국 무역박람회'에 수천 명의 관람객들이 찾을 것으로 보고 베트남에 차량 입국 허가를 신청했었다.
중국인 차들은 베트남 당국이 입국을 허용하면 7개 그룹으로 나눠 하노이와 닌빈, 빙, 다낭, 호이안, 나짱, 붕따우, 호찌민 등 베트남의 여러 도시도 찾을 예정이었다.
이들 차량 가운데 일부는 인접 라오스와 캄보디아를 방문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앞서 교통부는 다른 관계부처에 보낸 문건에서 한꺼번에 수많은 차량의 입국을 허용하면 관광업계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자칫 교통 등 안전문제를 가져올 수 있다며 우려를 표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교통부의 한 관계자는 "국내 관광산업의 발전을 지지하지만 이처럼 많은 차량이 한꺼번에 입국하는 데 대해서는 일부 부처가 반대 의견을 낼 수 있다"며 "현재까지 의견을 보내온 부처는 국방부가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데일리한국 : 2014-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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