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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문 하노이, 잇단 버스 성추행에 여성전용 버스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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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만연한 버스 성추행에 고심하던 베트남 수도 하노이시 당국이 여성전용 버스를 운행하는 특단의 대책을 내놨다.


일간지 탕니엔 등은 25일 버스업체 소식통을 인용, 하노이 당국이 잇단 성추행 피해를 막기 위해 운수업체에 여성 전용 대중버스를 마련하라는 지침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국영 하노이운수회사(HTC)의 한 간부는 최근 시 당국으로부터 일부 '문제 노선'에서 남녀 승객을 격리 운행하는 방안을 강구하라는 특별지침을 받았다고 밝혔다.


시 당국은 최근 여성 승객들이 성추행에 시달린다는 실태 보고서가 공개되자 고심 끝에 여성 전용 차량을 운행하는 고육지책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액션에이드베트남' 등 일부 시민단체는 앞서 하노이와 호찌민 등 2개 대도시 여성 2천4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버스 성추행이 우려스런 상황에 이르렀다며 당국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16세 이상의 여성을 대상으로 실시한 당시 조사에서 여학생 응답자의 31%가 시내버스에서 성추행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시민단체의 조사 결과가 공개되자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C)는 하노이 시 당국에 성추행 피해가 빈발하는 지역을 확인해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운수업체와 전문연구기관 등은 여성 전용 버스가 운행되면 관리에 적잖은 문제점들이 뒤따르고 시행하기도 어렵다며 반대 입장을 표명해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HTC 관계자는 여성 전용 버스 운영계획 자체가 극히 이례적인 데다 관리하는데도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난색을 표시했다.


딘 티 타잉 교통대학 연구소 소장 역시 "많은 노선에서 성추행이 발생하는 만큼 여성 승객들을 격리하는 방식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타잉 소장은 대신에 공안과 공조, 승객들의 경각심을 높이고 피해 신고를 적극 종용하는 등의 다른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데일리한국 : 2014-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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