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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문 中企 성장판 열어줄 한·베트남 FTA

비나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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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시장 진출 교두보 베트남

 FTA성과 충분히 활용한다면

 中企 성장의 도약대 역할할 것"

 

올 들어 한국은 캐나다 중국 뉴질랜드 베트남 등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타결했다. 일반국민의 기억에는 국내총생산(GDP)이나 교역규모 면에서 한·중 FTA가 기억에 남을 것인데, 개인적으로는 한·베트남 FTA가 중소기업의 향후 시장전략에서 한·중 FTA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여기고 특별히 협상단에 중소기업을 위한 협상을 추진하도록 주문하기도 했다.


베트남은 한국 기업들에 커다란 기회의 장이 될 것이다. 내수 규모는 중국에 비할 수 없지만, FTA를 통해 향후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시장, 넓게는 세계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한 셈이기 때문이다. 당장 내년 말까지 아세안경제공동체(AEC)가 형성돼 아세안 국가 간 역내 관세가 철폐되면, 베트남 시장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은 역내 총생산(GDP) 2조5000억달러, 인구 약 6억명의 거대 경제권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또 베트남은 세계 금융위기 이후에도 매년 5% 이상의 안정적인 성장을 유지하고 있으며 앞으로 동남아를 대표하는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다.


베트남은 중국의 인건비 상승 및 규제 강화 등으로 인해 ‘포스트 차이나’를 고민하는 한국 중소기업들에 바람직한 대안이 될 수 있다. 문화적 유사성, 근면한 국민성, 베트남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유치 정책 등 한국 기업이 진출하기에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고, 젊은 세대의 한류 붐으로 한국 제품에 대한 수요도 많다. 한·중 FTA를 통해 ‘세계의 공장’에서 ‘거대 소비시장’으로 바뀌어가는 중국 시장에 대비했다. 한·베트남 FTA를 통해서는 한국 기업들이 베트남을 ‘새로운 생산거점’으로 삼아 세계로 도약하고 향후 커나갈 베트남 시장을 통해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뒀다.


한·베트남 FTA는 신흥국과의 첫 ‘상생형 FTA’이기도 하다. 베트남은 한국 기업들의 글로벌 가치사슬에서 핵심적인 조립가공단지 역할을 하는 국가로서, 3320여개의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다. 이번 FTA협상에서 부품소재 등 현지 투자 기업들이 수입하는 중간재 품목의 관세를 인하하고, 투자자 보호를 위해 다양한 제도를 마련한 것도 한국 기업들에 아세안 시장을 위한 교두보로서 베트남 진출을 장려하기 위함이었다. 이달 부산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는 ‘신뢰와 행복의 동반자’를 모토로 삼았다. 통상 주무장관으로서 ‘공생’과 ‘화합’의 가치를 통상정책을 통해 어떻게 구체화할지 고민했으며, 이번 한·베트남 FTA를 통해 ‘수출과 투자의 선순환’이란 새로운 상생 공식을 도출하고, 향후 대(對)신흥국 FTA의 바람직한 모델을 제시했다고 생각한다.


‘시유기시(時有其時) 운유기운(運有其運)’이라고 했다. 모든 일은 시기와 운이 맞아야 이뤄진다는 뜻이다. 돌이켜 보면 한·베트남 FTA 타결이야말로 여러가지 시운이 맞아떨어진 결과라고 생각한다. 양국 정상은 ‘2014년까지 포괄적인 높은 수준의 FTA를 체결’하겠다고 합의했으며 한·중 FTA 타결로 협상의 주도권을 쥘 수 있었다. 덕분에 ‘동아시아 FTA 허브’로서 높아진 한국의 위상이 협상장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이제 한·베트남 FTA 협상은 끝났다. 모든 일이 그러하듯 끝은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 한·베트남 FTA를 잘 활용해 동남아시장 특히 베트남을 한국 기업의 미래 성장기반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FTA 협상의 득실은 결국 이를 기업들이 얼마나 잘 활용하는지에 달려 있다. 아무리 좋은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더라도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면 소용이 없다. 성공적인 한·베트남 FTA를 위한 시작은 이제부터다.



한국경제 : 2014-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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