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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문 정산인터내셔널 베트남 공장 증설…지역기업 속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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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염색시설 등 올 연말 가동, 납품 축소·부산공장 이전 촉각


- 정산측 "원·부자재 수요 더 늘 것"


정산인터내셔널이 베트남에 대규모 생산공장과 염색공장 설립을 추진하면서 지역 섬유·염색업계가 속앓이를 하고 있다. 베트남 생산 인프라가 본격 가동될 경우, 지역 업체의 납품 물량이 축소될 것이라는 우려가 번지고 있다.


4일 정산인터내셔널에 따르면 회사는 올 연말 가동을 목표로 베트남 떠이닌 성에 11만7000㎡(3만5000평) 규모의 원단과 PU(폴리우레탄) 생산 공장을 건립하고 있다. 태광실업은 2013년 초 대우인터내셔널을 인수, 정산인터내셔널로 사명을 변경해 자동차 카시트 등 산업용 섬유를 비롯해 신발, 스포츠용품 등 생활용 섬유, 인공피혁 같은 소재를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현재 정산인터내셔널에 원·부자재를 납품하고 있는 부산 경남지역의 업체는 100여 개다. 이들 업체는 정산인터내셔널의 베트남 공장 가동으로 향후 납품 물량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 장기적으로는 생산 기지가 베트남으로 완전 이전하는 것이 아니냐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건립 중인 베트남 공장이 부산 녹산공장 규모(3만 평)보다 5000평이 더 큰 데다 일부 업체에서 베트남 이전 제의까지 받았다는 이야기가 돌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베트남에 염색공장이 들어서는 부분에 대해서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A업체 관계자는 "동남아의 수질에 석회성분이 많아 과거에는 현지 염색공정이 어려웠지만, 최근에는 정수시설을 갖추면서 염색 기술이 많이 발전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부산패션칼라산업협동조합 백성기 이사장도 "정산인터내셔널 측에서는 납품 물량이 줄거나, 생산시설을 이전하는 것은 아니다고 밝히고 있지만 납품업체 입장에서는 불안감이 가시지 않는 상황"이라며 업계 분위기를 전했다.


이에 대해 정산인터내셔널은 베트남 생산 공장 증설은 오히려 지역기업에는 '호재'가 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베트남 생산시설 확충으로 원·부자재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여 지역업체의 납품 물량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정산인터내셔널 최진효 이사는 "베트남 공장은 생산시설 이전이 목적이 아니라 신시장 개척에 따른 시설 확장 차원"이라며 "중고가의 국내 생산품 대신 베트남 현지의 낮은 인건비를 활용해 중저가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시설"이라고 밝혔다. 



국제신문 : 2015-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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