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문 참엔지니어링, 최대주주vs내부고발자…베트남 현지법인서도 충돌
내부고발자 "횡령혐의 연루 측근 동원 현지법인 접수 기도"
참엔지니어링 일부 임직원들이 최대주주인 한인수 회장측이 베트남 현지법인에 한 회장의 횡령·배임과 연관된 측근들을 파견, 현지법인마저 사적으로 접수하고 있다고 20일 주장했다.
참엔지니어링 재무, 기획 등을 담당하다 한 회장의 횡령·배임 사실을 검찰에 고발한 임직원들에 따르면 한 회장은 현지법인 총괄 사장인 최종욱 사장을 보직 해임하고, 친동생인 한모씨를 현지법인 총괄 부사장으로 임명했다.
한 부사장은 참엔지니어링 자회사 참스틸이엔지 대표로 있다가 지난해 국세청 세무조사 기간에 퇴직한 인물이다. 참스틸이엔지는 한 회장의 차명회사로 의심되는 M부동산 시행사에 약 40여억원의 무단지원으로 부실화 돼 한 회장의 횡령 혐의건으로 검찰고발된 회사다.
한 부사장에 앞서 베트남 현지법인에 파견된 G건설사 대표인 또 다른 한씨도 한 회장의 횡령 혐의에 연루된 인물이다. G건설사는 한 회장의 차명회사이자 참엔지니어링용인공장 신축 공사비 약 30여억원을 부풀려 한 회에게 건넸다는 혐의로 검찰에 고발돼 있다. 이 한씨는 M부동산 시행사의 한 회장 차명주주로 의심받는 인물이기도 하다.
한 회장측과 맞서고 있는 임직원들에 따르면 베트남 현지의 직원들은 현재 베트남 현지법인의 대표가 법적으로 변경되지 않은 상태에서 자금,내부자료 등을 제공할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고 일부직원을 사직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한 회장 횡령혐의 내부고발 직원인 전용호씨는“베트남 해외사업 중참스위트사이공호텔이 최근 90%가 넘는 객실점유율을 보이면서 현금흐름이 양호해지자 이를 사유화하려는 한인수의 속셈”이라며 “이미 300억대 횡령,배임으로 검찰에 내부고발 당한 한인수가 이제 베트남까지 가족들을 동원, 손에 넣으려 한다”고 우려했다.
아시아경제 : 2015-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