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문 러시아산 잠수함을 베트남이 발주하는 까닭?
베트남이 발주한 여섯척의 잠수함 가운데 세번째 러시아산 잠수함인 '바르샤뱐카(나토명 킬로)가 베트남 남부 깜라인만으로 향한다. 베트남 해군에 배치될 이 잠수함명은 '하이폰 킬로-636호'다. 이미 베트남은 해군 전력 증강을 위해 '하노이'와 '호찌민' 등 2척의 잠수함을 지난해 4월 실천배치했다. 베트남의 잠수함 함대 구축은 이미 오래전부터 추진됐던 계획이라고 빅토르 리토프킨 러시아 군사 전문가는 강조한다.
"잠수함을 포함한 자국 해양 함대를 구축하지 못한 모든 해양국들은 심각한 위협에 직면해 있다. 해상 함대는 육안으로 확인이 가능하지만 수중 50m에 위치한 잠수함은 위성이나 비행기로 존재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 베트남이 발주한 러시아 잠수함은 300미터 수중에서 한 시간에 37km를 항해하며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이 잠수함의 강점은 세계의 어떤 잠수함보다 소음이 적다는 것이다. 기동시 수중 내 소음이 거의 발생하지 않아 움직임을 포착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 서방 군사 전문가들은 그래서 이 잠수함을 '대양의 블랙홀'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러시아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하이폰'과 '하노이', '호찌민'호의 승무원들을 위한 잠수함 운용 교육 프로그램을 구축했다. 훈련은 깜라인만 항에서도 계속된다. 러시아 전문가들은 깜라인만 항에 군사적 충돌 상황을 재현하는 등 시뮬레이션 훈련을 진행할 수 있는 교육 센터 및 장비 소프트웨어가 구비된다. 여기에는 교육 기간 동안 일어날 수 있는 비상 상황에 대비하는 훈련도 포함된다. 훈련은 장기간 진행될 예정이다. 잠수함 전장은 74m이며 폭은 10m다. 승무원은 52명이 탑승할 수 있다. 최대 50m 수심에서 기동이 가능하다.
베트남의 이 잠수함들을 과대평가하기는 어렵다고 러시아 군사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이 잠수함들을 이용해 베트남은 영해 및 연안, 대륙붕 가스채굴지역 및 섬들을 보호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몇 년 동안 탄화수소가 매장돼 있는 파라셀(시사·西沙) 군도와 스프래틀리(난사·南沙) 군도 주변 대륙붕 지역에서 영토분쟁을 벌이고 있다. 이 지역 분쟁 당사자국은 해군 군사력을 증강시키고 있으며 군비경쟁이 지속적으로 가열되고 있다.
러시아 군사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황에서 베트남이 디젤 잠수함 함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은 그들에 군사적 압박을 제어할 수 있는 힘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베트남은 해상에 함대를 배치하고 수중에서 잠수함을 기동할 때야지만 국방력이 완비될 수 있는 조건을 갖춘 것으로 여긴다. 게다가 최대 사정거리 300km의 러시아 어뢰 및 기뢰, 로켓 미사일 시스템인 '클럽' 보유 까지도 유념하고 있다. 베트남은 2016년까지 총 6대의 잠수함을 러시아로부터 인수할 예정이다. 베트남 총리는 베트남 잠수함 발주는 단순한 상업적 형태의 교역일 뿐만 아니라 러시아와 베트남간 우호와 신뢰를 표현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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