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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문 베트남 연내 TPP·FTA 타결될 듯... 섬유산업 수출 ‘맑음’

비나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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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안에 타결이 유력시되는 베트남의 다자·양자간 자유무역협정이 베트남 섬유산업의 수출 확대 효과를 불러올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베트남 섬유산업은 전년 대비 16%의 수출증가율을 기록하며 지난해 성공리에 마무리했다고 호치민 무역관이 10일 전했다.


베트남은 의류와 직물·원사를 포함한 전체 섬유 관련 품목 총 233억 달러를 수출했다. 이중 의류가 전체 섬유 수출의 90%를 차지, 실질적인 성장을 이끌었다. 


지역별로 주력 수출시장인 미국·유럽·일본·한국·캐나다가 지난해 베트남 전체 섬유 수출의 87.5%의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회원국이자 베트남의 최대 수출시장인 미국이 베트남 전체 의류 수출의 46.7%에 해당하는 89억 달러 어치(14.1% 증가)를 베트남으로부터 수입했다. 30억 달러 수출시장에 해당하는 유럽과 일본(24억 달러)에 이어 한국 수출도 약 20억 달러를 기록,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수출 주체별로는 베트남에서 활동하는 약 3000여개 기업이 섬유·의류 제품을 직수출한 것으로 추정되며, 수적 열세에도 외투기업(외국투자기업)이 수출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해 베트남의 10대 의류 수출기업 중 7개사가 외투기업이며, 이중 4개가 한세·세아·노브랜드와 같은 한국 진출기업이었다. 


수출 호조와 더불어 외국인 투자유입의 증가는 베트남 섬유산업의 미래를 조망하는 또 하나의 축에 해당한다. 


지난 한 해만 베트남은 한국의 일신방직(1억7700만 달러)을 비롯해 홍콩 텍스홍(3억 달러), 중국 월든(1억4000만 달러), 중국 유룬(6800만 달러) 등 방직과 의류 생산 분야에서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60여개의 한국기업이 총 3억7500만 달러를 투자했고, 이들 투자프로젝트 가운데 4개는 투자액이 2000만 달러를 웃도는 대형투자에 해당한다.


특히 연내 타결이 유력시되는 TPP와 베트남·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등 베트남이 추진하는 다자·양자간 자유무역협정은 베트남 섬유산업에 대한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할 것이라고 호치민 무역관은 전망했다.


베트남은 TPP 발효 시 2020년까지 대미 섬유 수출액이 현재의 2배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미 베트남의 주력 수출시장이 미국과 캐나다, EU, 일본, 한국임을 감안할 때 이들 국가가 참여하는 FTA는 베트남의 섬유의류 생산량 확대를 통해 수출물량을 비약적으로 늘릴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그러나 의류 수출 증가에도 베트남 국내에서의 원부자재 조달율은 여전히 낮은 상황이다. 


원사에서 의류 생산에 이르기까지 전 공정이 베트남에서 이뤄지는 수직 계열화가 섬유산업의 경쟁력을 한단계 끌어올린다고 볼 때 올해에도 염색 공정을 포함한 원부자재 생산단계에 필요한 다양한 투자가 유입되기를 베트남 섬유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또 다른 업종과 마찬가지로 베트남 섬유업계도 외투기업의 존재감이 커지면서 자국 기업의 경쟁력 약화를 우려하는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이에 따라 자국 기업에 대한 투자를 독려하고 수출방식에서도 하청형태의 저부가가치 제품 수출이 아닌 디자인·생산·판매단계에 베트남 기업이 직접 참여하는 ODM(Original Design Manufacturing) 또는 OBM(Original Brand Manufacturing) 방식으로 발전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호치민 무역관 측은 "올해에도 베트남 섬유 업계는 수출 주도의 성장과 지속적인 투자 유치를 통한 기반 다지기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베트남 최대 섬유기업인 'VINATEX'는 의류·섬유 수출이 올해에도 14∼16%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며 원사·직물 부문에서의 해외자본의 대규모 투자가 꾸준히 유입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TPP 타결 등 자유무역협정이 안겨줄 잠재수요 증가에 대비, 원단 등 원부자재의 역내 공급력 강화 여부가 베트남 섬유산업의 도약을 이끌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시스 : 2015-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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