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문 베트남서 한국차 '가속'…관세 차별에 앞길 '구름'
베트남에서 한국 자동차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지만, 앞길은 밝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코트라 호찌민무역관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의 국가별 수입 차량은 한국이 1만4천766대로 전년보다 12.8% 증가하며 1위를 기록했다.
이어 태국(1만2천953대), 중국(1만1천631대), 인도(1만922대), 일본(3천995대) 등의 순이었다.
이중 인도에서 수입된 차량의 상당수는 현지 현대자동차 공장이 생산한 브랜드로 실제 한국차 수요는 더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 자동차업체들은 베트남에서 생산 공장을 직접 운영하거나 태국 공장에서 만든 차량을 공급하며 베트남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그러나 수입 관세 차별 때문에 한국 자동차가 베트남에 진입하기가 어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은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회원국에 적용하는 9인승 이하 자동차의 수입 관세율을 올해 50%에서 2016년 40%, 2017년 30%, 2018년 0%로 낮출 예정이다.
한국과 일본, 인도산 9인승 이하 자동차 등에 붙는 수입 관세율은 현행 70%가 유지된다.
이에 따라 도요타 등 일본 자동차업체들은 베트남 공장에서 만든 차량의 가격 경쟁력이 아세안 국가에서 수입된 차량에 밀리게 되자 공장 철수를 거론하며 베트남 정부의 지원책을 요구하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현재 18개 외국인 투자기업과 38개 베트남 업체가 자동차 조립과 생산을 하고 있다. 베트남의 차량 내수는 작년 15만7천810대에서 올해 20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코트라 관계자는 "한국이 베트남 수입차 시장에서 불리한 여건을 극복하기 위해 현지 조립 생산을 통한 시장 확대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2015-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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