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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문 미국-중국 남중국해 군사 대치… 위기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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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근하려는 자(미국)와 막는 자(중국)의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남중국해에 일촉즉발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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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중국해에 접근하고 있는 미 군함 (로이터=연합)

 

중국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14일(현지시간) 중국이 미국 군함 등이 남중국해에 한 번 더 접근한다면 맞대응을 불사할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미국은 남중국해에 최신식 군함과 군용기를 배치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남중국해는 영유권 분쟁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중국, 브루나이, 말레이시아, 필리핀, 대만, 베트남 등이 자주권을 주장하면서 눈치 게임을 하고 있다. 주변국들이 눈독을 들이는 이유 중 하나는 풍부한 지하 자원이다. 확인된 석유 매장량만 약 80억 배럴에 이른다. 주변국의 눈총을 받으면서도 중국이 인공섬을 건설하는 것도 미래 지하 자원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중국이 남중국해에 건설중인 인공섬은 7개에 이른다. 외신이 공개한 위성사진에는 중국의 인공섬에 건설중인 군용기 전용 활주로가 등장하기도 했다.

CNN 등의 외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미국이 군용기와 군함을 배치하려는 곳은 남중국해 스플래틀리 군도다. 50여 개의 섬으로 이뤄진 스플래틀리 군도는 남중국해 중에서도 가장 분쟁이 치열한 곳이다. 중국(9개 섬), 베트남(27개 섬), 인도네시아(2개 섬) 등의 영토가 조금씩 걸쳐 있다 보니 자주권을 주장하는 강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실제로 베트남은 스프래틀리 군도에 민간항공편을 개설한다고 밝혀 주변국들과 얼굴을 붉히고 있다. 중국이 건설중인 인공섬도 스플래틀리 군도 근처에 위치해 있다.

미국은 중국의 영유권 주장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군용기나 함정을 인공섬 기준 12해리(약 22㎞) 이내에 보내려는 계획을 세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국 간 신경전은 이미 지난 11일 한 차례 벌어졌다. 미 해군 함정 LCS(신식 미 쾌속 함대 중 하나)가 스프래틀리 해역을 운행하다 인근에 있던 중국 해군 소속 얀청함(Yancheng·중국 미사일 유도 구축함)에 근접한 것이다. 다행히 이날 물리적인 충돌은 일어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프레드 카처 미 해군 7구축함전대 함장은 “가장 최신식 군함의 기량을 시험하기 위해 남동아시아 공해상에서 일상적으로 이뤄지는 항해 훈련이었다”고 주장했다.

중국 입장에서는 연이은 미국의 행보가 달가울 리 없는 상황이다. 화춘잉 중국 외무부 대변인은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항해의 자유’라는 말에는 다른 국가의 군용기나 함정이 또 다른 나라의 영공·영해에 무단으로 접근할 수 있다는 권리가 포함돼 있지 않다”고 말하며 미국 정부의 공식 입장을 촉구하고 나서며, 남중국해에 대한 감시·통제를 강화해 자주권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이와 같은 미국의 연이은 도발은 거침없이 바다 영토 확장에 나서고 있는 중국의 발목을 잡으려는 시도가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세계 2대 경제 국가로 떠오른 미·중 양국의 세 싸움이 ‘경제’에서 ‘영토’로 번질지 여부에 세계의 눈이 쏠리고 있다.

 

 

 

브릿지경제 : 2015-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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