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문 남중국해 화약고 터지나, 미일까지 가세해 일촉즉발
중국과 동남아 각국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지구촌 대표적 화약고인 남중국해가 일촉즉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기존의 분쟁 당사국들인 중국과 동남아 국가들 외에 완전히 국외자들인 미국과 일본까지 가세, 동남아 편을 들면서 전운이 고조되고 있는 것. 자칫 잘못 하다가는 전면전까지는 몰라도 국지전은 일어날 수 있을 것으로도 보인다.
베이징 서방 소식통들의 17일 분석을 종합하면 이런 분석은 일본 해상보안청과 베트남 해안 경비대가 14일 베트남 중부 지역인 다낭 인근 해상에서 합동 훈련을 실시한 사실을 살펴보면 크게 틀린 것은 아닌 듯하다. 훈련을 실시한 곳이 베트남이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이른바 시사(西沙)군도(베트남명 황사군도. 영문명 파라셀 군도)인 것. 양국의 목적을 굳이 장황하게 설명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여기에 일본이 미국과 사실상 군사동맹을 맺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상황은 더욱 복잡해진다. 양국의 훈련이 미국의 의지를 반영한다고 봐도 좋지 않나 싶다.
중국이 필리핀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황옌다오. 최근 중국의 한 방송국 촬영팀이 상륙해 중국 국기를 휘날리는 모습이다.제공=신화(新華)통신).
이보다 앞서 일본 해상 자위대가 12일 필리핀 해군과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도서인 황옌다오(黃巖島. 필리핀 명 스카보러 섬)로부터 270㎞ 떨어진 필리핀 해역에서 연합 군사 훈련을 실시한 것도 예사롭지 않다. 지난 4월 말 1만2000여 명이 참가해 사상 최대 규모로 펼쳐진 미국과 필리핀의 연례 합동 군사훈련의 연장선상이 아닌가 보인다.
이뿐만이 아니다. 일본이 미국의 힘을 등에 업고 내친 김에 중국이 난사(南沙)군도(스프래틀리 군도)에 건설 중인 인공섬의 12해리 이내에 군함과 군용기를 보내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 역시 남중국해의 상황과 관련해 주목을 요한다. 동남아 국가들에 접근해 중국의 남중국해 완전 장악을 어떻게든 견제하려는 미국과 일본의 의도가 다분히 엿보인다고 단언해도 좋다. 전운이 고조되지 않으면 이상하다고 해야 한다.
급기야 16일 중국을 방문했던 존 케리 미 국무장관도 불 붙는 집에 부채질을 했다. 왕이(王毅 ) 외교부장과 회담 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남중국해에서 이뤄지는 중국의 인공섬 건설에 우려한다.”면서 동남아 국가들에 대한 지원이 전운을 고조시키더라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의중을 에둘러 피력한 것이다.
당연히 중국은 미국과 일본까지 가세해 고조시키는 남중국해의 전운 고조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무엇보다 케리 장관과 회담을 가진 왕이 부장이 가만히 있지 않았다. “난사군도와 주변 도서에서 이뤄지는 인공섬 건설은 완전히 중국 주권 범위 내의 일로 주권과 영토 안정을 수호하려는 우리의 의지는 확고하다.”면서 케리 장관에게 맞불을 놓았다. 또 외교부는 틈만 나는대로 동남아 각국을 지원하는 미국과 일본을 비난하고 있기도 하다. 남중국해를 둘로싼 긴장고조가 조만간 총성과 대포소리를 불러온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아시아투데이 : 2015-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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