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문 베트남 국영기업 몸집, GDP의 80%…경제활력 발목
베트남에서 국영 기업들의 비대한 몸집이 경제 활력 저해 요인으로 지목받고 있지만, 민영화 작업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31일 베트남소리의방송(VOV)에 따르면 베트남의 싱크탱크인 경제관리중앙연구소(CIEM)는 국영 기업들의 전체 자산이 국내총생산(GDP)의 80%에 해당하는 1천296억 달러(144조 원)로 집계했다.
이 같은 국영기업들의 GDP 대비 자산 규모는 남미 6%, 아시아 8%,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15% 등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베트남 국영 기업들의 덩치가 큰 것은 전력, 석유 등 주요 시장을 지배하며 자금 조달이나 사업부지 확보 등에서 특혜를 누려왔기 때문이다. 이는 민간 기업들의 신규 진출을 어렵게 하며 국영 기업들의 경영 효율성을 떨어뜨리고 있다.
이에 따라 베트남 정부는 국영 기업의 민영화를 통한 경제 경쟁력 제고를 주요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 민영화 대상으로 정한 289개 국영 기업 가운데 1분기에 29개 기업의 주식을 파는 데 그쳤고 이 또한 대부분 지배 지분이 아닌 소수 지분 매각이었다.
베트남 정부는 민영화에 외국인 투자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원하고 있으나 국영 기업들의 누적된 방만 경영, 회계 투명성 문제 탓에 큰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응웬 딘 꿍 CIEM 소장은 "국영 기업들의 역할과 기능에 대한 재검토가 시급하다"면서도 "이 작업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에서 정부와 국영기업이 추진하다가 중단된 항구 개발 사업(AP=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 2015-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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